뉴캐슬의 공격수 마크 비두카가 한때 자신의 소속팀이 이대로 리즈 유나이티드처럼 강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마크 비두카는 지난 2003-2004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의 역사적인 강등을 직접 몸으로 겪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나 당시 리즈에서 투톱을 이뤘던 앨런 스미스와는 이후 각각 맨유와 미들즈브러를 거쳐 현재의 뉴캐슬에서 다시 만났을만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사이.
그렇지만 뉴캐슬이 최근 1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부터 비두카의 악몽은 다시 한 번 시작되었다고. 비록 지금이야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의 승리로 강등권 탈출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둔 상황이지만 비두카로서는 지난 시간이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ㅎㄷㄷ했던 리즈 시절의 앨런 스미스와 함께 투톱을 이뤘던 마크 비두카
그는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결코 우리가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기에 그런 생각까지 했던 것 같다"라면서 "다른 몇 명의 선수와 함께 내가 보로에서 건너왔을 때만 하더라도 팬들은 뭔가를 잔뜩 기대했지만 결국 좌절만 안겨준 셈이 되버렸다. 감독 교체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소리가 많았던, 결코 이상적이지는 않았던 순간들"이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비두카는 그러면서 "리즈가 그랬었다. 그 어느 누구도 무엇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고, 결국 선수들은 경기력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나는 올해가 뉴캐슬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 일이 잘 풀리질 않았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의 승리로 인해 비로소 모든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말해 오랜 침묵 끝에 드디어 일궈낸 승리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캐슬은 지난 주말에 벌어진 풀럼과의 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마크 비두카의 선취골과 마이클 오웬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무려 14경기만에 거둔 승리로서, 동시에 케빈 키건 감독의 부임 이후 뉴캐슬이 처음으로 거둔 승리이기도 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의 승리로 뉴캐슬은 리그 13위로 뛰어올라 강등권과의 승점 격차를 6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뉴캐슬이 향후 리그에서 맞붙어야 할 상대들이 토트넘을 포함한 포츠머스, 에버튼, 첼시 등의 결코 만만치 않은 팀들인지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비두카를 포함한 뉴캐슬 선수단 전원의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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