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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꺾으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거한 대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던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기어이 일을 내고야 말았다.

한국시각으로 오늘(15일) 새벽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위건이 빅4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15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강등권인 18위와는 격차는 승점 6점으로 벌어진 상황.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전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위건의 리그 잔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첼시다. 위건을 반드시 잡고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격차를 3점으로 다시 좁혀놓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90분 동안 첼시는 그러했다. 마이클 에시앙이 후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위건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볼 점유율 60대 40이 보여주듯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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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건에는 에밀 헤스키가 있었다. 교체로 투입된 제이슨 쿠마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헤스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92분경의 일이었다. 첼시는 훈련 중에 안면 열상을 입어 50바늘이나 꿰멘 체흐를 경기에 내보냈지만 결국 위건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직후 체흐는 "리그 우승의 운명은 우리의 손을 떠났다. 누군가 맨유를 이겨주길 기다려야 한다"라며 이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이날의 무승부로 승점 75점을 기록했으며, 맨유(승점 80점)와는 승점 격차라 5점으로까지 벌어졌다. 맨유로서는 앞으로 있을 블랙번과 첼시와의 경기에서만 승리한다면 다른 두 경기의 결과와 상관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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