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구단주,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에릭손 감독에 대한 신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 언론과 최측근 "시즌 종료와 동시에 에릭손과 맨시티 결별" 입모아

고작 한 시즌 만에 감독 경질...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팬들의 반응 엇갈릴 듯


"에릭손이 이미 구단주인 탁신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에릭손과 맨시티의 결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 종료 후 에릭손과 맨시티는 결별할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이 맨체스터 시티 스벤 에릭손 감독의 거취에 대한 예견과 추측을 쏟아내는 가운데 BBC 스포츠와 감독의 에이전트, 그리고 최측근이 위위와 같은 말을 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06년 영국 대표팀 감독직을 끝으로 한동안 이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유망주 발굴과 자체적인 선수 스카우팅에 매진했던 스벤 에릭손은 지난해 7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불과 5주 앞둔 시점에서 태국의 전 총리인 탁신 치나왓이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의 사령탑에 올라 지금에까지 팀을 이끌어 왔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 빅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꺾으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에릭손 감독은, 그러나 이후에는 뒷심부족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다거나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하는 식으로 무너져 유럽무대로의 진출을 원했던 탁신 구단주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이에 대해 BBC 스포츠는 한국시각으로 지난 29일 저녁 '탁신이 이미 지난 일요일 에릭손 감독을 만나 사실상의 해임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으며, 스카이 스포츠 역시 같은 시각 에릭손 감독의 측근들과 한 인터뷰를 싣고 이번 시즌의 종료와 동시에 에릭손이 맨시티의 사령탑에서 해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나 맨시티가 지난 주말에 있었던 풀럼과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무려 3골을 내줘 역전패 당한 것이 탁신의 결심을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더군다나 당시의 역전패는 맨시티가 승리를 거뒀을 시 리그 7위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는 점에서 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해임설에 대해 맨시티 내부는 물론이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그 의견이 분분할 전망이다. 에릭손 감독은 이미 맨시티 사령탑에 오를 당시 탁신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에게 자신의 '5년 계획'을 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리빌딩을 지켜봐달라는 뜻을 밝혀 동의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