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퀘이로스의 작별 인터뷰가 실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를로스 퀘이로스 코치가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떠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퀘 이로스 코치는 포르투갈 축구협회 측과 4년의 계약기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언론과도 만나 자신의 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한 인터뷰까지 마친 상태. 이에 퀘이로스 코치는 12일(한국시각) 새벽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 앞에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보낸 환상적인 5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떠나게 되는 오늘은 내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라고 팀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맨유의 성공은 경기장 안은 물론이고 밖에서까지 이어진 선수들의 단결과 가족같은 분위기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퀘이로스 코치는 "맨유의 영원한 팬으로 남겠다. 그리고 그동안 나에게 주어졌던 멋진 기회들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맨유가 특유의 박진감 넘치고 승리하는 축구를 펼쳐 전세계의 축구팬들로부터 인정 받고 사랑 받는 클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맨유의 영광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990년 포르투갈 20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자신의 감독 인생을 시작했던 퀘이로스 코치는 이후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유나이티드 아랍 에미레이츠, 그리고 남아공 국가대표팀 등을 이끌다 지난 2002-2003 시즌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의 코치로 부임한 바 있다.
하지만, 평소부터 그를 눈여겨 보았던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퀘이로스 코치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그는 한 시즌만에 맨유를 떠나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에 임명된다.
당시에도 퀘이로스 코치의 선수를 보는 눈은 훌륭했다. 구단 측에 마케렐레를 붙잡아 둘 것을 요구했고 지금은 이미 레알의 선수가 된 페페의 영입을 주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레알은 이를 "유니폼 판매 등의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고, 구단 운영진과의 불화는 이때부터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퀘이로스 코치는 부진한 성적과 함께 고작 한 시즌만에 레알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리그 우승컵은 이미 발렌시아에 넘어간 상태였고, 그나마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스페인 슈퍼컵 뿐이었다. 당시의 레알에 베컴이 있었고 이외에도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로 이어지는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즐비했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퀘이로스 코치로서도 차마 기억하기 힘든 그런 순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퀘이로스는 결국 정확했다. 잔류를 요구했지만 구단 측이 첼시로 이적시켰던 마케렐레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마홀딩'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쳐보였고,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던 페페를 레알 마드리드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영입하며 무려 3,000만 유로를 지불한 것이다. 퀘이로스 코치가 레알 측에 밝혔던 선수의 이적료는 고작 200만 유로였다.
어쨌든, 이런 퀘이로스 코치가 이제는 조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가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되었다. 그가 밝힌 첫 번째 목표는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통과. 이를 위해 포르투갈 측에서는 오는 11월 세계 최강인 브라질 국가대표팀과의 A매치 친선전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퀘이로스는 자신의 감독 인생 제2막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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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네 포르투갈만 편애하네 어쩌네 말들은 많지만 분명히 굉장히 훌륭한 수석코치였는데 맨유로써는 한 팔을 잃었죠.
2008/07/14 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