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을 영입하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 대해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협회 측에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했다.

최근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리버풀의 라파 베니테즈 감독은 각각 베르바토프와 킨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토트넘 측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이들의 '마치 이적이 금방이라도 성사될 듯한 발언'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이에 대해 레비 구단주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무례한 행동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이적설과 연관지어 맨유와 퍼거슨 감독의 이번 발언을 생각해본다면, 그의 행동은 무척이나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다.

맨유와 리버풀 두 구단이 보여주고 행동은 지극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이미 베르바토프와 킨을 팔 뜻이 없음을 밝힌만큼 저들이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저들은 우리의 이런 입장을 무시했고, 이제 우리에게는 저들이 조직적으로 프리미어리그의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준비되어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베르바토프와 킨을 팔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의 두 구단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적에 대한 사안을 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규정 K3조와 K8조를 맨유와 리버풀이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그러자, 리버풀 측에서는 이와 관련한 공식 논평이 없었지만 맨유 쪽에서는 이번 레비 구단주의 이의제기에 대해 "토트넘의 주장은 잘 알겠다. 만약 필요하다면 프리미어리그 측의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대변인을 통해 구단 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맨유와 리버풀의 베르바토프와 킨에 대한 옳지 못한 접근은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들이 자신들과 타 팀의 선수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진정으로 '빅 클럽'이라 불리우며 선수라면 한 번쯤은 뛰어보고 싶은 클럽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무턱대고 선수에 대해 달려들 것이 아니라 먼저 다른 팀의 입장을 존중하고 물건 사고 팔기식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분명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다.
  1. BlogIcon comodo
    2008/07/20 03:44

    하긴 맞는 말이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물씬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