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에 펼쳐진 위건과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참패할 당시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헐 시티의 필 브라운 감독에게 영국 축구협회가 한국시각으로 9일 새벽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발표했다.

  당시 팀의 5-0 참패에 격분한 필 브라운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관중석 쪽으로 물병을 걷어차는 거친 행동으로 이를 지켜본 주심으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국내에는 중계되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심판이 작성하는 보고서에 충분히 기록될만한 그런 행동.

  과거 볼튼 원더러스에서 코치로도 활약한 전력이 있는 브라운 감독은 이로서 축구협회로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이같은 징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기간은 부여 받았다. 현재로서는 브라운 감독에게 2, 3경기의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리그 개막전에서 풀럼을 꺾은 뒤 블랙번과의 이어진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2경기만에 승점 4점을 챙기는데 성공한 헐 시티는, 그러나 위건과의 경기에서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5-0의 참패를 당함에 따라 한동안 이어지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더군다나 필 브라운 감독이 위와 같은 행동으로 징계까지 받게 되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면 헐 시티가 받을 타격은 생각보다 심각할 수도.

  이에 대해 브라운 감독과 헐 시티는 축구협회 측의 징계 발표에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이 이번 시즌의 첫 번째 징계라는 점과 헐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항의나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는 예측되지 않는다.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헐 시티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13일 저녁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리그 초반의 상승세 이후 꺾여버린 분위기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무승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1. BlogIcon 217
    2008/09/09 23:19

    5:0으로 졌는데 안그러는게 더 이상하죠.
    안좋은 상황인 것은 맞지만, 선수단 분위기 상승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