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데뷔한 이후 영국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성장한 앤디 머레이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들이 집단으로 굴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7일.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테니스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가 풀럼과 웨스트햄의 리그 6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크레이큰 커티지를 찾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머레이가 경기장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된 관중들의 술렁임이 이윽고 노래로까지 번진 것.
당시 웨스트햄의 서포터들은 머레이와 풀럼의 서포터를 향해 "라파엘 나달이 도대체 누구야? 머레이도 우리처럼 웨스트햄의
서포터!"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의 팀을 응원했지만, 사실 그것은 그들만의 커다란 착각이었다. 이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코틀랜드 하이버니안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서포터라고 밝힌 바 있는 머레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스스로 굴욕을 자처한 셈.
웨스트햄 서포터들로서는 지난 9월 초에 있었던 US 오픈 테니스 대회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을 잡고 결승에 오른
머레이의 전적은 잘 꿰뚫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들의 분야였던 축구에 대해서만큼은 선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포터들이 이러한 굴욕을 자처(?)해 액땜을 한 덕분이었는지 웨스트햄은 풀럼을 상대로 1-2 승리를 거두며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게 대패하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되었다. 6경기 4승 2패. 리그 6위.
한편, 웨스트햄 서포터들의 이러한 굴욕에도 불구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하이버니안의 서포터"라고 밝힌 머레이는
지난 US 오픈에서 세계 최강이라는 라파엘 나달을 꺾은 당시의 분위기를 몰아가지 못하고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세트 스코어
3-0으로 패배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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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을 꺾었을 때만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2008/09/29 23:06페더러에게 3:0으로 깨질때는 역시나 되버렸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