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가레스 배리, 포지션 변경에 대한 걱정에 한숨
2008/10/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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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소식/애스턴 빌라
"감독이 출전선수 명단을 읽어주었을 때 조금 놀랐다. 나는 수비보다는 공격을 즐기는 그런 선수라는 점을 감독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날 니키 쇼레이를 후보로 밀어내고 본의 아니게 측면 수비수로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가레스 배리가 경기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이와 관련해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잠깐 동안의 일이 될 거라 말했지만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솔직히 꺼림직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급작스런 포지션 변경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배리에 의하면 자신은 결코 이러한 것에 불평하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현재로서는 굳이 감독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싶지는 않다고.
지난 1997년 아스톤 빌라에 입단하며 자신의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배리는 당시에는 현재와 다르게 수비수라는 포지션으로 경기에 출전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그레엄 테일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시작했고, 결국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영입제안을 받기도 했을 만큼 뛰어난 기량 성장을 이루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 배리는 아스톤 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을 '선수에는 관심도 없고 인맥에만 열을 올리는 인물'이라고 직접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리버풀로의 이적이 좌절되면서부터 감독과 불화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에 휩쌓여왔다. 급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의혹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도 있는 대목.
더군다나 배리의 이러한 포지션 변경은 파비오 카펠로 영국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을 받아 꾸준히 A매치에 출전, 활약해오던 선수의 경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대표팀은 현재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의 조합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식으로 배리가 바로 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당시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는 포츠머스를 상대해 0-0 무승부를 거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리그 6위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