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의 수석 코치로서 얼마 전 토트넘으로 떠난 해리 레드냅 감독을 보좌했던 전 아스날과 영국 대표팀 주장 토니 아담스가 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임명되었다.

이미 지난 2003년 영국 프로축구 4부 리그 위콤 원더러스의 사령탑으로 일하다가 1년만에 지휘봉을 놓았던 아담스는, 그러나 아브람 그랜드 감독과 샘 앨러다이스 감독 등으로 알려졌던 포츠머스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물리치고 결국 포츠머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던 아담스는 28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환상적인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다.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기회를 거절할리가 없다. 무척이나 흥분된다. 마치 크리스마스 같다"라며 자신의 이번 사령탑 부임에 대한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아담스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임인 레드냅 감독이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지 않은가. 하지만 포츠머스의 감독직을 다른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기 싫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는 용기를 보여준 포츠머스에 감사한다"고 말해 감독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담스는 포츠머스의 감독직을 수락하기 전 자신의 옛 스승인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담스에 의하면 벵거 감독은 자신의 옛 제자에게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농담을 건내었으며, 이에 대해 아담스는 "내가 무서운 건가요? 지금 잡으러 갑니다"라고 익살스럽게 응수했다고.

끝으로 아담스 감독은 "포츠머스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에 그만큼 여러 팀들이 그들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들을 붙잡아두는 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다"고 말해 신임 감독다운 패기를 드러내보였다. 특히나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레드냅 감독과도 싸울 겁니다"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발언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한 토트넘의 저메인 데포, 피터 크라우치 영입설을 경계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선수생활을 오직 아스날에서만 보내며 팬들로부터 '미스터 아스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토니 아담스는, 특히나 지난 2004년에는 이러한 자신의 성공적인 경력을 인정 받아 영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는 등의 영광을 누른 바 있다.
  1. BlogIcon comodo
    2008/10/29 02:09

    토니아담스가 포츠머스 수석코치로 있었군요.. 몰랐다능.
    포츠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