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에 걸친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협상 끝에 페르난도 토레스가 안필드에 입성하자 많은 축구팬들과 언론은 선수에 붙은 2500만 유로(478 억원)라는 막대한 액수의 이적료에 혀를 내두르며 과연 토레스가 그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 선수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리버풀로서는 다소 의외인 영입이었고, 더군다나 나이도 어린 선수가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 또한 있었기 때문.

그러나 토레스는 이적 첫 시즌에만 리그에서 24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5-1996 시즌 로비 파울러 이후 리버풀의 선수가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터트린 것은 토레스가 처음.

하지만, 토레스는 자신조차도 미래에 이러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지난 25일(한국시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에 입단할 당시 있었던 재밌는 일화 화나를 소개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내 휴대전화로 연락을 해왔다. 당시에는 나는 누군가 그를 사칭해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통화를 마친 뒤 레이나에게 전화를 걸어 내 휴대전화에 찍힌 이 번호가 베니테즈 감독의 것이 맞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한동안 멍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내가 기다려온 바로 그 전화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이후 리그와 각종 컵 대회 등을 포함, 리버풀에서 지금까지 모두 60경기에 출전하며 38골을 터트리고 있다. 리버풀 팬들로서는 구단이 지난해에 지불한 2500만 유로라는 선수의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한 그런 활약이다.
  1. BlogIcon mayrain
    2008/11/27 19:54

    엄머나 또레 귀엽구나. 실례하지만 기사 좀 블로그로 데려가도 될까요. 출처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