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스 에브라가 지난 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의 경기장 관리인과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해 영국 축구협회로부터 4경기 출전 금지와 1만 5천 파운드의 벌금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다.

영국 축구협회가 선수에게 이같은 징계를 내리게 된 것은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라고. 이에 대해 맨유는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되는 선수의 4경기 출전 금지라는 징계가 "지나치다"라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첼시 또한 이번 일로 징계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구단에게만 2만 5천 파운드의 벌금을 내렸을 뿐, 사건 당사자인 경기장 관리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경고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축구협회 대변인은 이것이 샘 베셀, 에브라와 충돌을 일으킨 경기장 관리인이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던졌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직원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첼시에 대해서는 벌금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당초 맨유와 첼시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런던서 끝난 축구협회의 징계위원회에 구단 관계자를 보내 참석토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축구협회 측에 전달했다.

에브라를 시작으로 게리 네빌, 박지성, 대니 웰벡, 존 오셔, 폴 스콜스 등이 연루된 이른바 '스탬포드 브릿지 전투'는 지난 4월 맨유의 첼시 원정이 끝난 뒤 일어났다. 당시 2-1 첼시의 승리로 끝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맨유의 이들 다섯 명의 선수는,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던 중 경기장 관리인과 벌인 사소한 언쟁을 시작으로 몸싸움을 일으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국내 일부 언론은 '현지서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자사의 기자'가 직접 목격했다며 "박지성이 그렇게 흥분하는 모습은 보질 못했다. 상대를 발로 걷어차려고 해 동료들이 뜯어말렸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 몇 장을 함께 내보냈다가 거짓임이 밝혀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었다.

한편, 축구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이날의 충돌에서 에브라는 첼시의 경기장 관리인 베셀의 머리를 가격하고 가슴을 밀치는 등 거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선수와 그의 소속팀인 맨유는 여전히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는 일관적인 진술을 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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