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태터앤미디어에 바라는 점
2009/01/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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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단신
지난 2007년 8월의 어느날.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블로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에 가입하여 활동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관계자분의 댓글이었지요. 그렇게 저와 태터앤미디어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횟수로만 벌써 3년 전의 일이네요.
당시 저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에게만 배포되었던 스킨을 몰래 훔쳐쓰고 있었습니다. 사실 '태터앤미디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스킨 때문이었지요. 블로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나만이 쓸 수 있는 글'과 '그것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블로그 스킨'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최적의 시기에 최고의 제안을 받았던 셈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참으로 빈약했던 파트너 관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 글을 끼적여봅니다.
1. 처음으로 해봤던 블로그 마케팅, 그리고 처절한 실패와 후회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를 꾸준히 찾아주신 분들이라면 어느날 저의 블로그에 올라오기 시작했던 '햅틱폰'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애니콜과 태터앤미디어가 공동으로 실시했던 햅틱 마케팅에 저도 파트너 자격으로서 참가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해당 기간 내내 저는 후회에 후회만을 거듭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그것에 대한 준비나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와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해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교차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습니다.
이후 실시된 후속 마케팅에서 제외되었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처음이었으니까"라는 핑계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만, 그러나 최소한 '스스로에게 솔직한 글쓰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있어서만큼은 앞으로도 저에게 상당한 위안과 보탬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파트너라는 자리에 대한 정체성 혼란
태터앤미디어에서는 저에게 블로그 스킨을 제공해주고, 동시에 제 블로그에 대한 광고를 수주하고 집행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태터앤미디어가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해왔던 일은 이게 고작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몇 차례의 기업체 탐방이나 이벤트, 캠페인 같은 것이 진행되었지만 어떤 것은 제 블로그 성향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것이었고 또 어떤 것은 제가 너무나 참여에 소극적인 것이었습니다.
일례로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간담회만 하더라도 "일이 있어 힘들겠다" "지방에 있어 참가가 힘들겠다"고 한 것이 서너번에 이를 정도니, 이만하면 파트너로서 제가 보낸 지난 한해가 어떠했을지 대충 짐작이 가시나요?
3. 그래서 기대되는 2009년 그리고 태터앤미디어
새해에는 이것을 조금 바꾸어 볼 생각입니다.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나 캠페인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블로그 활동 역시 그 반경을 더욱 넓혀보려고 합니다. 물론, 최근들어 조금은 느슨해진 블로그 업데이트나 관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꼭 RSS 구독자 1000명의 고지를 달성해보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 때 '꿈'이라고 말했던 500명의 고지를 점령한 지금에, 저는 또 다시 새로운 '꿈'에 도전해보려 신발끈을 고쳐매는 중입니다. 물론 그 옆에는 지금처럼 태터앤미디어가 함께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욕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태터앤미디어에 바라는 점
ㄱ.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에게 제공되는 스킨들이 '획일성'을 버리고 '독특함'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에게 '스킨'이란 곧 정체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ㄴ. '파트너' 뿐만이 아닌 '태터앤미디어' 전체가 부각되는 방향으로서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성장해나가는 태터앤미디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ㄷ. 이름만이 아닌 '진짜 파트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역시도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ㄹ. 각 파트너의 특성과 블로그 성향에 맞는 블로그 마케팅이 실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에 '전자레인지' 광고가 나붙는다면 그것을 과연 '광고'라 할 수 있을까요?
ㅁ. '태터앤미디어'의 이야기를 더욱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저는 태터앤미디에 과연 어떤 분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ㅂ. 100명을 넘어선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이들로 구성된 메타사이트나 웹진 같은 '블로그 네트워크'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마치며...
2009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가 진정한 '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블로그 마케팅이라느니, 1인 미디어라느니 하는 말들에서 낯설음을 느끼던 저에게는 상당한 변화인 셈이지요.
그러나 저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을 지나온 2009년에까지도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는 계속해서 달릴 예정입니다.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길 기원하며, 앞을 바라보고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길 기원하며. 그리고 그를 위해서 저의 양 옆으로는 태터앤미디어와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항상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09년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2009/01/02 17:01
음.. 그러고보니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그들은 정말 스킨만 봐도 확 알 수 있더군요 ㅎㅎㅎ
어떻게 보면 정말 디자인 DNA가 뚜렷해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칠면조(애완용) 레이니돌님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하겠죠? ^^
2009/01/02 18:19
태터앤미디어가 조금만 더 블로거 각자의 개성을 살려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레이니돌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