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웨스트햄, 테베즈 불법영입 문제로 구단 파산 위기에
2009/0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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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강등팀 뉴스
지난 2006-2007 시즌 스포츠 에이전트이자 사업가인 키아 주라브키안이 이끌고 있는 미디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이하 MSI)에서 카를로스 테베즈를 임대해 결국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어냈던 웨스트햄이 또 하나의 위기에 봉착했다.
웨스트햄은 당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분에 나온 카를로스 테베즈의 극적인 결승골로 강등권 탈출을 이뤄낸 바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2부 리그로 강등되었던 세필드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과 테베즈 사이에 맺어진 계약을 의심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부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맨유로 임대된 테베즈가 사실 웨스트햄이 아닌 MSI 소속 선수였던 것.
결국 선수를 임대로 영입했으면서도 이와 관련한 정식절차를 밟지 않았던 웨스트햄은 선수를 불법적으로 기용한 셈이 되었고, 영국 축구협회는 웨스트햄이 세필드 유나이티드에게 55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며 중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세필드 유나이티드가 아니었다. 자신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재정적 이득과 강등으로 인한 손해까지 웨스트햄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세필드는 그러면서 웨스트햄에게 약 300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6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트햄에 치명적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되었다. 테베즈와 관련된 잡음이 발생한 이후에도 웨스트햄이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 한동안 선수와의 불법계약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세필드 유나이티드 측은 즉각 자신들에 대한 보상금을 5천만 파운드로 늘려달라고 요구했으며, 영국 축구협회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한국시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확실한 진상 규명을 팬들 앞에 약속했다.
현재 영국 언론들은 웨스트햄이 축구협회로부터 승점 삭감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아이슬란드 출신의 구단주가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 한파에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웨스트햄으로서는 구단 파산까지도 걱정해야 할지 모를 대위기에 놓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