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갈 길 바쁜 첼시의 발목을 붙잡았던 볼튼 원더러스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갑작스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그의 사임은 어느정도 예정되기는 했었지만 시즌 종료 후에 '명예로운' 퇴임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던터라 다소 뜻 밖의 결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리그 36경기에서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라있는 볼튼으로서는 그의 사임에 따른 공백이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팀과 자신, 그리고 차기 감독을 위해서라도 지금이 가장 적기인 것 같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볼튼의 미래를 예견하며 작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내 사임은 이미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지금껏 살아 온 내 인생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금의 볼튼에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내 뒤를 이을 차기 감독은 남아있는 두 경기를 준비하며 다음 시즌에 대비한 구상까지 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난 1999-2000 시즌부터 볼튼을 이끌어왔으며, 지난 3년 동안 2번이나 우리팀을 유럽 무대(UEFA 컵)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지금이야말로 내가 팀을 떠날 최적의 시기가 아니겠는가. 볼튼의 구단주를 비롯하여 단장, 구단 관계자, 그리고 우리팀의 서포터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한다. 볼튼은 분명 지금보다도 다음 시즌에 더 크게 성장할 팀이다."


비록 무승부로 끝나기는 했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에게는 첼시와의 무승부가 나름대로 괜찮은 퇴임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불같은 성격으로 언론에도 자주 오르내렸던 그였지만,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정열적인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을만큼 감독으로서의 그 능력은 이미 입증받은바 있는 명장이었습니다. 유난히 볼 것 많았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사임은 EPL의 또다른 역사로 남아 팬들에게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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