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가 자신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이 루이스 스콜라리 前 감독의 경질에 일조했다는 항간의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영국의 언론들은 지난 2월 1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 사령탑에서 전격 경질된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 뒤에는 미하엘 발락, 페트르 체흐와 함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가 있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컵을 차지한 스콜라리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을 품은 이들 세 명의 선수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직접 찾아가 감독의 해임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드록바와 같은 경우에는 스콜라리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에서 밀려난 바 있었기에 이같은 보도가 더욱 힘을 얻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드록바는 이러한 언론 보도와 추측을 일축하며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의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자신을 포함한 선수들의 결정이 아닌 순전히 구단 운영진 차원의 '정상적인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의 <옵저버 스포츠 먼슬리>와 인터뷰를 가진 드록바는 "아니다. 발락과 체흐 그리고 내가 뭉쳐 감독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다"라며 항간의 루머를 부인한 뒤 "우리 역시 스콜라리의 경질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때 상황은 결코 좋지 못했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첼시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신과 일부 선수들을 둘러싼 항간의 루머와는 별개로 스콜라리 감독의 경질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에 임하는 내 플레이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던 적도 없었다. 모두가 각자의 생각이 있는 법이겠지만 나는 스콜라리 감독의 그같은 결정에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부임 직후 '자신감 결여'를 이유로 자신을 2군으로 내려보냈던 스콜라리 감독의 결정에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

반면 드록바는 부임 이후 펼쳐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단숨에 첼시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단 전원이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히딩크는 우리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그런 방식으로 우리들에게 승리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한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겨주려는 것 같다. 부임 이후 히딩크가 거둔 성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존경하도록 만들 정도다.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닌 내가 조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올해 30세인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의 말이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2월 28일 새벽 펼쳐진 위건 애슬래틱과의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둔 첼시는 당시 경기에서의 승리로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2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무려 7점에 이르지만 2위인 리버풀을 따라잡은 것만도 엄청난 성과라는게 축구팬들과 언론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디디에 드록바는 이날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1. BlogIcon powder FlasK
    2009/03/02 00:57

    어쨌건 어제 살아난 드로그바의 모습이란 ㅠㅅㅠ

    • BlogIcon 레이니돌
      2009/03/0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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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 첼시가 드라마를 쓰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작년처럼 챔스 결승전에서 유나이티드와 다시 한 번 맞붙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 일단 지켜봐야겠지요. :)

    • BlogIcon powder FlasK
      2009/03/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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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현해설위원인가요? 그날 경기 끝나고 첼시가 남은 11경기에서 10승 1무 정도 해준다면 해볼만하다고 하더라고요;; 후훗 어쨌든 리그는 후반으로 갈 수록 더 재밌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