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그러했다. 이번 시즌 서너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언론은 물론이고 팀동료들과 감독은 하나같이 그를 칭찬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동국의 차례다. 혹자는 두 번에 걸쳐 골대를 맞추는 불운으로 팬들에게 의구심만을 안겨준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동국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미들즈브러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동국에 관해 입을 열었다. 미들즈브러의 일간지 이브닝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에 대해 "조금만 더 행운이 따랐다면 벌써 여러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동국은 훌륭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인상적인 활약과 득점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선수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한국인 스트라이커로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동국으로서는 미들즈브러의 사실상 세번째 스트라이커라는 그의 위치를 즐겨야 할 것 같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익히고 득점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쿠부와 비두카를 뒤에서 받쳐주며 필요한 때에 득점을 성공시키는 조커로서의 역할이 절실하다. 맨유의 솔샤르가 좋은 예가 되겠다. 어쨌건, 이동국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요구했고 그것을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며, 비록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승부차기에 나서 모서리를 맞추는 안타까운 모습도 연출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득점하는 것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갖춘 공격수조차 적응하지 못하고 떠났던 곳이 바로 프리미어리그다. 그리고 이동국은 그동안의 실패을 발판으로 삼아 이제 막 새로운 전장에 발을 내밀었다. 아직 그의 앞에는 방패와 창을 들고 든든히 버텨주는 아군이 있어 편안하기까지 한 상황이지만, 결국 언제가 되었건 그 역시 맨 앞으로 나서 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저건 차라리 패스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에조차 골을 성공시켰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선배인 황선홍 선수를 존경한다는 그의 미들즈브러에서의 백넘버 역시 선배와 같은 18번, 게다가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라이언킹'이라는 그의 별명과 미들즈브러의 마스코트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과연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의 진정한 라이언킹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의 의문부호가 오는 3일에 벌어지는 뉴캐슬 전에서 느낌표로 변할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사이트 : 이브닝 가제트 홈페이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스테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잘 보고 갑니당^^

    2007/03/02 11:30
    • BlogIcon EPL  수정/삭제

      그동안의 시련에서 보인 그의 모습이 있으니, 영국서도 충분히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7/03/02 13:23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익사이팅! EPL
각 구단 소식
경기 일정
경기 결과
각종 순위
역대 강등팀 뉴스
  • 1,269,500
  • 6476,196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레이니돌'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레이니돌 [ www.epl-inside.net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