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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치열하다 못해 피라도 튀길 것 같은 우승 경쟁은 첼시의 뒤늦은 가세로 나날이 그 열기가 더해가고 있으며, 리그 우승컵은 그 어느 팀이라도 단 한 번만 삐끗하면 그대로 멀어져버릴 것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 지을 수도 있는 리그 33라운드와 FA 컵 4강 경기가 오는 18일부터 약 이틀 동안 치러질 예정이다. 맨유와 리버풀 그리고 첼시로서는 리그 경기는 물론이고 FA 컵 경기까지 한꺼번에 치르게 되는터라 이번 경기는 단순히 승점 획득 이외에도 '분위기 만들기'라는 점에서 평소의 그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헌데, 이들이 모두 잔여 시즌 동안 아스날과의 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맨유는 리그는 물론이고 챔스 4강에서도 아스날과 맞붙게 됐는가 하면, 첼시는 리그와 FA 컵에서도 아스날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챔스에서 조기탈락(?)하며 아쉬움을 더한 리버풀 또한 아스날과의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정으로만 보자면 가장 여유가 있는 팀이 바로 리버풀이지만 아스날, 웨스트햄, 토트넘으로 이어지는 맞상대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리버풀을 안심할 수 없도록 하는 위협적인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는 곧 리그 3위 첼시와는 승점 6점이, 그리고 리그 1위 맨유와는 승점 10점이 벌어져 있는 아스날이 '시즌 막판의 변수'라는 의외의 캐스팅보트로 거듭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전히 "리그 우승 가능성은 살아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아스날에게는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그들이 이번 시즌을 4위로만 끝마친다 하더라도 크게 불만을 갖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물론이고 각 팀의 서포터들에게도 이번 4월은 잔인한 달로 기억될 전망이다. 거의 모든 대회의 결승전, 혹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 몰려있는 4월은 '이변'과 '경악', 그리고 '의외의 결과'가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리그 우승을 하루 빨리 확정하고 타 팀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하길 원하는 누군가에게도, 그리고 우승을 장담하는 라이벌을 잡고 멋지게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바라는 다른 그 누군가에게도 이번 4월은 그다지 만만치 않은 한 달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시즌 종료 때까지는 그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과연 어느 팀의 품에 안기게 될까. 저마다의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자료를 덧붙이면서 글을 마감한다.



  1. Rainism
    2009/04/17 22:30

    아스날한테 리그에서 지느냐 이기느냐에 따라
    판세가 바뀔수도 있겠네요

    재밌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