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펠 감독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는 레딩 서포터들

스티브 코펠 감독이 레딩의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번리에 패한 직후의 일이다.

레딩은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번리에 2-0으로 패배하며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약 한 시즌만에 1부 리그 복귀를 노렸던 레딩으로서는 분명 뼈아픈 결과.

그런 덕분인지 스티브 코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구단 측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고, 레딩은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해 6년 동안 팀을 이끌어줬던 코펠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팬들 앞에 알리고 나섰다.

코펠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자신의 사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가 끝난 직후 우리가 서로 헤어지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딩에서 감독으로 보낸 시간은 정말이지 행복했으며 그동안 나에게 성원을 보내준 레딩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레딩은 지난 2006년 스티브 코펠 감독의 지휘 아래 '구단 창단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바 있으나 그로부터 두 시즌이 지난 뒤인 지난 2008년 풀럼에 골득실차에서 밀려 18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짧지만 굵었던 1부 리그에서의 역사를 마감해야만 했다.

구단주인 존 마제스키는 코펠 감독과의 이번 결별에 대해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5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코펠 감독이 우리 레딩에게 해준 모든 일을 감사한다. 그와 함께한 시간은 레딩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면서 자신의 길을 떠나는 스티브 코펠 감독에 대한 마지막 찬사를 보내주었다.

레딩의 존 마제스키 구단주와 스티브 코펠 감독은 14일 오후 7시 홈 경기장인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한편, 과거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수석코치직을 지낸 바 있는 우르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석이 된 레딩의 사령탑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포옛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딩은 기회가 주어준다면 맡아보고픈 클럽이다. 데니스 와이즈 감독과 후안데 라모스 감독 밑에서 제법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한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내 스스로의 길을 걸을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레딩 측의 접촉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10월 성적 부진의 이유로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서 쫓겨난 거스 포옛 코치는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전전하며 자신의 프로팀 감독 데뷔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BlogIcon 지호
    2009/05/14 06:44

    안타깝네요... 레딩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을 만든 감독이 아닐까한데요...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처럼 구단주가 프리미어가는것에도 인색한것 같아서
    탈락해도 뭐 별일 없겠냐겠다만 결국 물러나네요... 안타깝습니다.

    (추신) 집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내려가면 레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웃집 소식같은 생각이 더드네요...

  2. bestlyu
    2009/05/14 14:52

    후임으로 토튼햄에서 밀려난(?) 구스 포엣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되었더군요.

    어떻게 레딩을 이끌어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