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A "파브레가스 침 사건,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결론"
2009/05/23 15:27
|
각 구단 소식/아스널
상대팀 코치에게 침을 뱉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스날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나섰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3월 17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날과 헐 시티의 FA 컵 5라운드 재경기가 끝난 직후. 헐 시티는 이날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던 파브레가스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경기장에 올라와 수석코치인 브라이언 호튼에게 침을 뱉었다고 주장하며 당시의 사건을 축구협회 측에 정식으로 제소한 바 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자신은 결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결백을 주장했고, 축구협회 조사위원회는 지난 22일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헐 시티 측의 제소를 기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파브레가스에 대한 두 가지 혐의를 놓고 심의가 열렸지만 결국 무혐의 결정이 떨어졌다. 두 가지 혐의 중 하나는 선수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그라운드에 발을 들여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상대팀 코치에게 침을 뱉었다는 내용이다"면서 사실상 이번 사건의 종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선수의 결백을 믿어왔기에 더없이 기쁜 소식이다"면서 아스날은 물론이고 헐 시티 역시 축구협회의 이러한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헐 시티의 브라이언 호튼 수석코치는 BBC 라디오와 만난 자리에서 "리그감독협회와 만나 얘기를 나눠볼 작정이다. 그 전까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면서 축구협회 측의 이번 결정에 승복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하고 나섰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의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아스날과 헐 시티, 두 구단 측에 조사결과에 대한 별도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얼마간의 말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에서 주장이자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지난 2005년에도 이미 한 차례 이와 비슷한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던 미하엘 발락에게 경기 중 침을 뱉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 측은 "심판의 보고서에는 선수가 침을 뱉었다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사실상 선수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관련글
2009/03/31 - "파브레가스가 침 뱉었다" 헐 시티, 증인·증거 앞세워 FA에 공식 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