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 정규 리그의 마지막 경기 상대인 웨스트햄에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웨스트햄의 강등 위기나 다가올 첼시와의 FA 컵 결승전을 고려하여 2진 선수를 투입하거나 대충 뛰는 그런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데요, 항간에서는 웨스트햄의 앨런 커비쉴리 감독과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이 은근히 웨스트햄을 봐주는 식의 경기를 펼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그것은 강등권에 있는 다른 팀에 대한 모욕이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평소와 같이 전력을 다해 그들을 상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등권에 위치한 다른 팀을 존중한다면 그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위건의 폴 쥬얼 감독은 물론이고 세필드의 닐 워녹 감독 역시, 자신들의 자리에서 맡은바 임무를 훌륭하게 해낸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 그들에게 내가 어찌 그런 비열하고 모욕적인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나와 커비쉴리 감독의 친분을 이야기하며 의혹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커비쉴리 감독은 결코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그런 사람이 아니며 일요일에 펼쳐질 그들과의 경기에서 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보다 그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리그 37경기 승점 38점의 성적으로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으로서는 만약, 다가오는 13일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게 된다면 그들의 리그 잔류가 확정되지만 패배할 경우에는 승점 35점 리그 18위의 성적으로 자신들을 바싹 쫓고 있는 위건이 세필드에 패배하거나 비겨야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그런 위기에 놓은 상황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결코 봐주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다가올 19일에 벌어질 첼시와의 FA 컵 결승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라이언 긱스'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같은, 팀의 주축선수 서너명을 뺀 상태에서 웨스트햄을 맞이하지 않겠나 하는 예상이 가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에 맞서 리그 잔류를 위해 맨유라는 거함을 넘어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웨스트햄이 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위건을 제치고 '1부 리그 잔류'라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3일 하루만은 웨스트햄의 팬이 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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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퍼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만화 대사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멋진 맨트..

    2007/05/11 00:49
    • BlogIcon EPL  수정/삭제

      번역하는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의 발언이 약간 좀 미화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어찌되었건 전체적인 뉘앙스는 최대한 그대로 가져오려고 애썼습니다.

      역시 감독은 실력 뿐만이 아니라 말솜씨도 있어야 하나봐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 감독들은... 이기면 '좋다 기쁘다' 지면 '슬프다 이제 어쩌냐' 뻔한 소리들뿐이니...

      2007/05/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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