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 - Manchester United Champions League Final Traini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마이클 오웬에게 등번호 7번을 배번하더니, 이제는 구단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이적시장의 종료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의 이적시장은 여기서 끝이다. 그러니 언론과 팬들도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맨유과 관련된 영입설들을 잊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퍼거슨 감독은 이어서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유럽 전역에 걸쳐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점점 이상한 모양새를 띄어가고 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된 영입을 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과거 본인이 원하는 선수에게라면 아낌없이 이적료는 투자했던 퍼거슨 감독이지만, 왠만한 선수 한 명에 책정된 이적료가 2000만 파운드를 거뜬히 넘어가는 현실에서는 더이상의 전력보강이 무의미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맨유는 아주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는 팀에 6년을 머물다 떠날 때가 되어 떠난 것이다. 선수의 공백이 어떻다느니 하는 말로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오베르탄과 발렌시아 그리고 오웬 등이 팀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단 전체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거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덧붙여졌다.

특히나 퍼거슨 감독은 마이클 오웬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여줄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그는 수 년에 걸쳐 자신의 득점력을 입증해보인 바 있다"라고 말해 올해 29세인 선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마이클 오웬은 뉴캐슬에서 활약한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리그와 컵 대회에서 모두 76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트려보인 바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추가영입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으며 축구팬들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여름 이적시장이 아직 두 달이나 더 남아있으니 "그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everything is possible)"는 게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 아스톤 빌라의 윙어 애쉴리 영 등과 연결되고 있다.

평소 경기장 안팎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로 언론과 팬들로부터 '여우'라고 불려왔던 퍼거슨 감독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 BlogIcon w0rm9
    2009/07/14 14:58

    확실히 최근 이적시장에 거품이 카푸치노 못지 않을 정도죠. 빅클럽과 연결만 되면, 개나 소나 다 천만은 기본으로 부르니...

  2. 웰백
    2009/07/14 22:19

    몇 년 전에는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도 주급 2억 정도 수준이였던 것 같습니다만, 요즘은 조금만 알아준다 싶으면 3억은 기본이고 돈 많다는 구단은 4~ 5억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니, 재계약때 선수의 요구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고...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선수의 몸값 상승은 더욱 심화 될 것 같네요.


    P.S// 개인적으로 아구에로는 어느 팀이라도 좋으니 꼭 EPL로 와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