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의 EPL 독점 생중계권 확보를 발표한 SBS 스포츠 ©sbsmedianet.co.kr]

SBS 스포츠가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독점 생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있었던 중계권 협상에서 지난 5년간 국내 프리미어리그 생중계권을 부분독점 형식으로 행사해왔던 MBC ESPN을 제친 뒤의 일이다.

MBC ESPN은 그간 잉글랜드 현지가 아닌 홍콩의 ESPN 스타 스포츠라는 곳에서 받아온 영상을 통해 국내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 해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나 스카이 스포츠 혹은 ESPN 등과의 직접협상을 통한 생중계권 확보보다는 금전적 출혈이 덜한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ESPN 스타 스포츠에 영상을 제공해왔던 세탄타 스포츠가 파산을 선언한 뒤 리그 중계권을 잃게 되자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MBC ESPN 홈페이지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일정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새롭게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ESPN 측과 접촉한 MBC ESPN은 이 과정에서 "기존 중계권료의 4배에 달하는 액수를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MBC ESPN은 지난 2007-2008시즌부터 약 3년 동안 매년 1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해온 바 있다.

광고 수익 등을 통해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는 국내의 이른바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엄', '박지성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더라도 결코 만만하게 볼 수는 그런 금액이다.

결국,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국내 생중계권은 MBC ESPN이 아닌 SBS 스포츠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일단락이 됐다. 특히나 SBS 스포츠는 이미 지난 6월 박주영(AS 모나코)과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 1의 생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어 박지성과 설기현, 조원희와 이청용 등이 포진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와의 연계효과도 기대해봄직하다.

여기에 최근 루머가 나돌고 있는 SBS 스포츠의 엑스포츠 인수설이 현실화 될 경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엑스포츠는 지난 시즌까지 MBC ESPN이 갖고 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생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이다. 프리미어리그와 리그 1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이 구축될 것임을 예측해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국내의 스포츠 중계가 해외축구를 위주로 편중되어 간다는 지적이나 중계진 등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신은 앞으로 SBS 스포츠가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K리그에 대한 상대적 외면이나 소외 등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 역시 결코 간과할 수만은 없는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만 약 5%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의 그 상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품고 케이블 TV 스포츠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SBS 스포츠. 과연 그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지금 이 순간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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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8/12 23:12

    지난해도 그랬지만 EPL 최대의 문제는 늦은 밤 아니면 새벽이라는거죠.. 저도 박지성 경기 좋아해서 웬만하면 다 보려고 했지만 이제 UCC 하일라이트 보는데 익숙해져버리더군요.. 천문학적인 숫자로 배팅하는게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 BlogIcon 레이니돌
      2009/08/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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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시간대라는 문제는 사실 모든 해외축구 리그가 갖고 있는 단점이죠. 다만,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비하면 잉글랜드가 그나마 우위에 있다는 것 정도가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사실 시간대 문제는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단점' 정도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습니다.

      스페인, 이탈리아가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면서도 그 보폭을 넓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게다가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경우에는 특정 연령층이나 축구팬에 대한 타겟팅이 잘 되어 있어서 광고수익만으로도 상당한 이윤창출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뭐, 어쨌든 이르면 저녁 9시, 늦어도 대략 12시 정도에는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일정이 조정되고 있으니 한 번쯤 보셔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2. BlogIcon w0rm9
    2009/08/12 23:25

    sbs스포츠 중계진 별론데 걱정이네요. 그리고 엑스포츠도 sbs로 넘어갔다네요.
    엑스포츠 없애버리고 경제방송으로 만단다는 기사가 있다네...-_-걱정이네요.

    • BlogIcon 레이니돌
      2009/08/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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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엑스포츠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발표가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엑스포츠를 인수하게 된다면 챔스 중계권 정도만 가져오는 식으로 일종의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노리면서 내부서도 중계진의 취약성 등이 지적되어 왔는데, 챔스 중계권과 이러한 문제점의 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번 엑스포츠 인수 추진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관련소식 나오는대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3. 나무늘보
    2009/08/12 23:45

    아!! 이제 신승대 아나운서의 선수 풀네임 부르기 콤보는 들을 수 없게 되는구나!!!

    좋은기사 감사드립니다.

    espn에서 암말도 없어서 못보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거든요 ^^


  4. 2009/08/12 23:50

    그러면 이제 MBC ESPN에서는 못보고 케이블 SBS 스포츠에서 중계되는건가요?

    • BlogIcon 레이니돌
      2009/08/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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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닙니다. 글에서는 빼먹었는데, 현재 MBC ESPN 측에서도 중계권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ESPN 측과 얘기 중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만약 협상이 성사될 경우 SBS와 MBC가 동시에 중계하는 진풍경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


  5. 2009/08/13 00:03

    아 신승대 - 장지현 님의 환상적인 해설을 만약에 볼 수 없다면 정말 사랑하는 EPL이라도 재미가 반갑될 것 같네요. KBS 스포츠 해설쪽은 가관이던데.

    • BlogIcon 레이니돌
      2009/08/1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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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진들의 이적도 예상해봄직합니다. 일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구요.

      더군다나 SBS가 해외축구 쪽에 많은 공을 들임에 따라 프랑스 리그 1,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아우를 수 있는 중계진 구축이 절실해졌으니 전력보강은 필히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6. BlogIcon suhhyng
    2009/08/13 02:37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SBS 참 돈많습니다..; 그나저나 SBS가 챔스 중계권까지 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글 보냅니다~

  7. next96
    2009/08/13 14:09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물론 저는 야구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작년부터 박지성의 경기를 보고 난 후부터 축구의 새로운 재미를 알았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 축구가 왜 유럽과 경쟁이 안되는지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고요.

    이 사태를 보면서 그간의 SBS의 행태(더 나쁜말을 하고 싶지만)를 보아 ESPN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전반에 대해 다루었지만 앞으로는 일단 편협하게 오직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만 볼 수 뿐이 없다는 것도 안타깝네요. 또한 리그1과 중계가 겹칠경우 분명히 하나는 재방송 또는 하이라이트만 봐야하니 스포츠의 참맛.... 물론 직접 가서 봐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최대한이라고 봤을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너무나 슬프네요..

    하나 더 하자면 축구의 재미를 다르게 느끼게 된 것이 서형욱, 장지현 등의 풍부한 지식을 가진 해설위원들의 중계였고, 그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실력을 키워야하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데 그만한 해설을 봇볼수도 있다는것... SBS가 그만한 해설위원을 갖출 수 있는지 ...(야구만 보자면 SBS 진짜 욕나옵니다. 그바닥이 그바닥이라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 있다는 속담도 있는데 T_T)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8. BlogIcon 지호
    2009/08/13 16:48

    ESPN스타는 그럼 어떻게 이번시즌 중계할까나요...
    전 ESPN스타가 직접 EPL사무국과 국제중계권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사이에 세탄타가 끼어있을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무튼 SBS가 EPL 중계를 하고 챔스할 엑스포츠가 SBS의 품으로 넘어갔는데...
    이 중계권이 CJ미디어소유로 되어 있기때문에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궁금하네요...
    또한 tvN, XTM과의 공동중계도 가능해져서 어느정도 팬들의 불편도 줄어들수 있을텐데 SBS의 경우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참... 트위터 떠나셧어요?)

  9. bestlyu
    2009/08/13 21:13

    리그앙 같은 경우 그래서 다른 채널쪽으로 중계를 생각하고 있는거같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글들도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해설진도 보강했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개막전 못보는줄 알았는데 보게 된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 Bolton Fan
    2009/08/18 08:29

    장지현 SBS SPORTS 이적했음 다행히도 중계진은 문제가 없어보이네여

  11. Bolton Fan
    2009/08/18 08:31

    이상윤도 SBS 행 유력해보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