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2R 경기에서 일어난 관중 소요사태를 비판한 웨스트햄 홈페이지. ©whufc.com]

영화 '훌리건스'로 유명한 웨스트햄과 밀월의 서포터가 다시 한 번 충돌했다. 한국시각으로 오늘(26일) 새벽 벌어진 칼링컵 2라운드에서의 일이다.

영국 유력 언론인 <BBC>와 <가디언>은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 밀월의 이날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서포터들이 소요사태를 일으켜 수 십 명이 부상을 당하고 한 명의 남성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실려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수 백 명의 관중들이 벽돌과 경기장 기물 등을 들고 경찰과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런던 당국은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헬기와 폭력 진압부대까지 출동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각각 런던 서부와 남부에 연고를 두고 있는 웨스트햄과 밀월은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그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앙숙 중의 앙숙이다. 이들의 대립관계는 지난 2005년 '훌리건스'라는 이름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었다.

특히나 이날의 경기에서는 웨스트햄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잇따라 역전골을 작렬, 안방에서 밀월을 상대로 한 승리(웨스트햄 3-1 밀월)를 거둬 그 분위기가 한층 더 험악했다는게 현지 언론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날 경기장에서 발생한 관중 소요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폭력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일부 관중들에 대해서는 평생토록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축구협회는 향후 이와 비슷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두 구단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의 소요사태를 비판함과 동시에 주동자들에 대한 구단 차원의 경기장 평생 출입금지 조치 등의 후속조처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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