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그리고 아르연 로벤의 주급 협상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지갑을 활짝 열어 돈을 뿌릴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당초 예상되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액수의 주급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현재 셉첸코와 발락은 구단으로부터 12만 1천 파운드(한화 약 2억 2천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것은 단연 EPL 최고 수준의 주급. 그렇지만 첼시는 로벤에게 약 8만 4천 파운드를, 그리고 존 테리와 프랭크 램파드에게는 11만 5천 파운드의 주급을 제안했다. 지난 시즌에 선수들의 활약상으로 본다면 이는 분명 램파드나 테리, 그리고 로벤 등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푼돈. 당연하게도 존 테리와 램파드는 구단의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고, 현재 로번 역시도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모든 금액이 충분한 고려와 협의를 거쳐 나온 최대한으로 절충된 금액이라는 것.
이와 관련하여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첼시가 다음 시즌에 이 세 명의 선수 중 한두명 정도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로벤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하여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게다가 존 테리마저도 이탈리아 AC 밀란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당장의 섣부른 추측보다는 다가올 19일에 펼쳐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 컵 결승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번 시즌에 칼링컵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다른 리그와 컵 대회보다는 그 비중이 떨어지는 탓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FA 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그럴듯한 우승컵 하나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안겨준다면 지금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쨌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문은 아직 열리지도 않은 상태이다. 지금 벌어진 일보다 앞으로 벌어질 일이 더 많은 상황에서 첼시를 둘러싼 이번 '주급 협상 파문'이 어떤 결말을 낳을지는 일단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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