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프리미어리거로 우뚝선 볼튼 원더러스의 이청용. 사진=©bwfc.premiumtv.co.uk]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7호' 이청용이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의 시즌 첫 번째 홈 경기 승리에 일조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각) 펼쳐진 에버튼과의 리그 10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전반 16분 팀의 3-2 승리를 돕는 천금과도 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특히나 소속팀 볼튼에게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얻은 안방에서의 승점 3점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27일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마침내 안방에서 첫승을 거뒀다. 그간 승리가 없어 홈 팬들이 상당히 실망했었지만, 그들은 내내 선수단을 향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었다.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라고 지난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각각 오는 29일과 31일로 예정된 첼시와의 칼링컵, 리그 2연전에 대해서는 "첼시는 매우 강한 팀이고 그들과의 대결은 우리에게 있어 무척이나 버거울 것이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다면 그 어느 팀과도 싸워볼만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이청용은 이어서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팀에도 분명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승리를 위해 집중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8월 볼튼에 입단한 이청용의 현재 리그에서만 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잉글랜드의 유력 언론인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에버튼과의 경기가 끝난 뒤 작성한 관련기사에서 이청용을 '볼튼의 에이스'라고 소개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당시 <스카이 스포츠>는 이청용에게 '볼튼의 성공적인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Looks to be a great signing.)'라는 후한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이날 선수의 플레이 모습을 TV로 지켜본 많은 국내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볼튼은 경기장 안에 마련된 구단 용품점에서 이청용의 얼굴이 박힌 2010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으며, 게리 메그손 감독은 연일 인터뷰를 통해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마치 이청용과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성질 급한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박지성의 시대는 가고 이청용의 시대가 왔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이런 것들은 이제 더이상 우리에게 있어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이 모든게 이청용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올해 고작 21세에 불과한 K-리그 출신의 이청용은 과연 언제까지 지금의 이 활약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이 첼시와의 2연전을 앞둔 볼튼과 이청용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1. BlogIcon 세어필
    2009/10/28 11:42

    아직 동작들이 조금 세련미가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볼을 소유하며 골을 만들어냅니다.
    그만큼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 같아 기대감을 줍니다.
    우선은 무엇보다도 부상없이(!!) 꾸준히 출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 BlogIcon 레이니돌
      2009/10/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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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에서 시즌을 소화하다 합류한터라 저도 박싱데이 쯤을 이청용 선수의 잠재적인 위기시한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순 체력이 저하되는 뿐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 부상 발생 확률이 높아질 것이 염려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칼링컵 결장은 감독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부상 없이 5-5 스탯 정도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