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의 FA 컵 결승전 연장 후반에 극적으로 골을 성공시켜 첼시에게 FA 우승컵을 안긴 디디에 드록바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장을 달려나갔던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름 아닌 자신과 첼시를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끈 무링요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그를 따라나갔다는 것인데, 인터뷰에서 그는
'무링요 감독은 나에게 뜻 깊은 존재, 그는 물론이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컵 대회에 우승에 대한 기쁨과 함께 감독은 물론이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자신에 대해 보여준 믿음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들은(무링요 감독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나에게 이곳까지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나는 그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해야만 했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한걸음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무링요를 뒤따라갔던 것'이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2004년에 입단한 드록바는 그 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에는 득점왕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팬들로부터는 '드록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당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공격수. 그런 그로서는 한동안 부진했던 자신을 믿어주며 끊임없이 경기에 내보내준 감독과 구단주가 고마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결코 거만하지 않고 자신이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했던 드록바이기에 지금의 영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는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전에서 리버풀에 패배한 당시를 회상하며
'비록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이번 FA 우승컵은 우리 것이 되었다. 참 묘하지 않는가? 게다가, 오늘은 이렇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내일은 또다시 패배해 좌절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것이 축구다.'라며 자신만의 축구관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득점기계' 셉첸코의 첼시행이 확정되자 한동안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았던 드록바, 그렇지만 셉첸코는 부진했고 드록바는 오히려 더 빛났다. 이런게 바로 그가 말한 축구가 아니겠는가. 드록바는 진정 축구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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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ㅋㅋㅋ
2007/05/21 13:53MBC-ESPN에서 중계할때도 해설자가 그렇게 말했었죠. ^^; 그래도 우승 직후에 바로 감독 뒤따라가서 감사하다는 말할줄도 알고, 참 대단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
2007/05/21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