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bie Keane Tottenham Hotspur 2009/10
"아일랜드에서 재밌게 놀다왔습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무려 16명에 달하는 토트넘 선수들이 감독 몰래 아일랜드로까지 날아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보도하며 선수단의 무단 파티에 분노한 레드냅 감독이 이들 모두에게 총 13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4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액수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토트넘 선수들은 지난 월요일 단체로 제트기를 대여해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으로 날아갔으며, 그곳에서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시는 등 시끌벅적한 파티를 벌여 레드냅 감독의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이 가운데에서는 팀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로비 킨도 포함되어 있어 해리 레드냅 감독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는 게 '데일리 메일'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레드냅 감독은 오는 주말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들었을 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내 허가도 없이 이런 짓을 벌인 선수들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선수들의 파티를 허용한 클럽도 있다. 그러나 나는 축구선수들이 좀 더 가치 있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맘때쯤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으로 몰려나가 술을 퍼마시고 곯아떨어지거나 온갖 멍청한 짓을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축구선수는 그래선 안된다. 그들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레드냅 감독은 "당장에 나를 보라. 나는 클럽팀 감독이다. 내가 어디에 가서 술에 취해 깽판을 부리고 다니던가"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이번 집단 일탈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새벽 이우드 파크에서 블랙번 로버스와의 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감독의 지시를 어겨가면서까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일 토트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20일 새벽 0시에 펼쳐질 이날의 경기는 국내에서는 새벽 6시 30분 SBS 스포츠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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