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제라드, 경기 중 심판에게 손가락 욕설 '파문'
2010/03/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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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소식/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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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가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한국시각으로 9일 새벽 치러진 위건 애슬래틱과의 2009-10 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배하며 리그 4위 재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제라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시종일관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되려 후반 82분에는 이날 경기를 주관한 안드레 마리너 주심에게 경고까지 받았다. 상대팀 미드필더인 제임스 맥카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제라드는 판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듯 부심에게 먼저 무어라 소리를 내지른 뒤 이번에는 마리너 주심을 향해 손등을 바깥으로 한 V자 사인을 그려보였다.
워낙 빠르게 지나간 광경이라 주심은 이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경기장에 있던 TV 카메라와 사진기자들은 이 장면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손등을 바깥으로 향한 채 그려보이는 손가락 'V'는 우리나라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제스처라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나가죽어라"라는 뜻을 가진 심한 욕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의 라파 베니테즈 감독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당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자신은 제라드의 제스처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신에 그는 "리버풀은 오늘 경기에서 너무나 쉽게 볼을 빼앗겼다. 4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분발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애써 회피했다.
그러나 이미 TV 리플레이와 사진 등을 통해 '증거'가 잡힌 제라드에게는 조만간 축구협회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 위건 원정길에서 당한 의외의 패배로 '리그 4위 수성'이라는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리버풀이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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