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선수를 가격하는 스티븐 제라드의 모습

얼마 전 주심에게 손가락 욕을 해 물의를 빚은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이번에는 경기 중 상대선수를 고의적으로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끝난 포츠머스와의 2009-10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제라드는 72분 상대팀 미드필더 마이클 브라운의 뒤통수를 오른쪽 팔꿈치를 사용해 강하게 가격했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단순 파울로 처리했다. 선수를 불러 무어라 얘기를 하는 모습만 카메라에 잡혔을 뿐 경고나 퇴장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제라드는 되려 파울을 선언한 주심의 결정에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해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만난 리버풀의 라파 베니테즈 감독은 제라드의 행동을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손가락 욕' 파문 때와 마찬가지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데일리 미러'와 'BBC 스포츠'는 위와 같은 행동을 한 제라드에게 최대 3경기 출장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과 만난 축구협회 대변인 또한 "심판진의 보고서를 받는대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스카이 스포츠'는 이와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날 주심을 맡은 스튜어트 애트웰 심판이 이 장면을 정확하게 목격하고 제라드를 따로 불러 주의를 준 만큼 축구협회가 나서서 징계를 내리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위건전에서 주심에게 '손가락 욕'을 한 제라드는 이와 비슷한 사유로 징계를 피한 전력이 있다. 당시 경기를 맡은 안드레 마리너 주심이 축구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다 "제라드의 손짓을 봤다"고 진술한 까닭이다.

경기를 관장한 주심이 지난 '손가락 욕' 파문 때처럼 선수의 행동을 묵인하거나, 혹은 이번 '고의적 폭행' 때처럼 선수에게 자체적인 구두경고를 준 이상 축구협회로서는 선수에게 그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제라드가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리버풀은 맨유(원정)와 선더랜드(홈) 그리고 버밍엄 시티(원정)로 이어지는 세 팀과의 리그 일정을 제라드 없이 치러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제라드의 징계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당장에 실추될 제라드의 이미지나 그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차치하더라도, 이는 최근 힘겨운 리그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과 선수 본인에게는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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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2010/03/17 21:27

    참 어이없는 FA죠... 대놓고 저렇게 엘보우 공격을 가했는데... 결국 징계없이 끝났지 않났요???? FA의 무한 리버풀 사랑, 무한 제라드 사랑 가관이군요... 저번 1월에 리오 퍼디난드에게는 깔끔하게 징계를 주던 FA이였그만... 역시 제라드는 무죄... 어이없습니다 정말로... 하긴... 술집에서도 사람 패도 무죄였던 제라드였는데 FA가 그까이껄로 징계를 줄리 없죠 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