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8강행' 일궈낸 풀럼 호지슨 감독 "세상 꼭대기에 서있는 기분"
2010/03/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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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소식/풀럼
풀럼의 로지 호지슨 감독(62)이 유로파리그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거둔 극적인 승리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풀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끝난 2009/10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를 4-1로 꺾고 대회 8강행을 이뤄냈다.
당초 언론과 팬들은 지난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게 3-1로 패한 풀럼의 대회 탈락을 예측했다. 비록 원정에서 한 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유벤투스를 상대로 세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거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풀럼은 전반 2분만에 트레제게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음에도 보비 자모라와 졸탄 게라 그리고 클린트 뎀프시의 연속골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통합 스코어 5-4로 풀럼의 UEFA 유로파리그 8강행이 확정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호지슨 감독은 "세상 꼭대기에 서있는 기분이다"는 말로 대회 8강행에 대한 기쁨을 표시했다.
"솔직히 오늘 경기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그런 일전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이렇게 벌어지고야 말았다."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기어이 경기를 뒤집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선수들의 잇따른 득점포와 약간의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결코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우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해왔다. 앞으로 치러질 8강전까지 합하면 무려 16경기를 치르는 셈이 된다. 기나긴 강행군을 잘 따라와준 내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한편, 런던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무대 모두에서 탈락하게 된 유벤투스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아쉽다"는 말로 운을 떼며 이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유벤투스는 풀럼을 상대로 지레 겁을 먹었고, 그들은 우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보였다. 나중에는 퇴장선수까지 나오며 고군분투하기에 이르렀다."
"경기가 끝난 뒤 퇴장 장면을 리플레이 화면으로 지켜봤다. (퇴장을 당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주심이 너무 깐깐한 판정을 내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로서 유로파리그 8강 진출팀은 프리미어리그의 풀럼과 리버풀, 포르투갈의 벤피카와 벨기에의 스탕다르 리에쥬, 독일의 볼프스부르크와 함부르크 그리고 스페인의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확정됐다.
UEFA 유로파리그 8강전은 각각 오는 4월 2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오후 8시에는 대회 8강과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의 대진표를 확정하는 조추첨식이 스위스 니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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