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23·스페인)가 귀국 환영행사 도중 벌어진 이른바 '바르셀로나 유니폼 착용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서 열린 대표팀 귀국 행사에서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공개돼 곤혹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선수인 제라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이 파브레가스에게 반강제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혔던 것.

여기에 리버풀의 골키퍼인 호세 레이나(27·스페인)는 이런 파브레가스의 목에 팔을 두른 뒤 환영행사에 모인 인파를 향해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미래, 세스크 파브레가스입니다."라는 발언을 던져 수많은 축구팬으로부터 "생각없는 행동과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Spain's Pepe Reina and Carles Puyol (R) put a Barcelona shirt on team-mate Cesc Fabregas (C) as they celebrate their victory on a stage in downtown Madrid, July 12, 2010. Spain stunned the Netherlands to win their first World Cup on Sunday in sensational fashion with a goal in the last minutes of extra time. REUTERS/Andrea Comas (SPAIN - Tags: SPORT SOCCER WORLD CUP IMAGES OF THE DAY)
논란이 된 문제의 바로 그 장면. 사진=(C)PicApp

평소라면 웃고 넘어갈 수 있었을 이번 해프닝은 그러나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놓고 선수의 소속팀인 아스널과 바르셀로나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그 파장은 상당했다. 파브레가스는 물론이고 당시의 장난에 동참한 선수들에 대한 격한 비난도 쏟아져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파브레가스는 14일 언론과 만나 "월드컵 우승 환영행사라는 특별한 순간에 벌어진 일이다. 특별한 밤, 특별한 행사에서 벌어진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끔씩 그런 때가 있다. 뭘 하는지도 모른채 어떤 행동을 하는 그런 순간 말이다."며 운을 뗀 뒤 "솔직히 레이나가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국기나 다른 무엇일 줄 알았는데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파브레가스는 "단지 재미를 위한 하나의 장난이었을 뿐이다. 지난밤의 해프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끝으로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파브레가스는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차분히 기다리며 지켜볼 일"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 BlogIcon 류타쿠
    2010/07/16 00:21

    흠... 장난이 심했지요.

    안 그래도 요즘 아스날팬들이 예민한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