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의 미드필더 스티븐 헌트가 구단에게 새로운 조건의 계약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하다, 지난 시즌 레딩의 활약 이후로 몸값과 주급이 상승한 다른 팀 동료들에 걸맞는 똑같은 대우를 자신에게도 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의 활약에 걸맞지 않게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그가 레딩과의 재계약에 합의한 것은 올해 1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레딩의 1부 리그 잔류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와도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때였고 레딩 측은 고작 2년 6개월의 계약 연장을 제안하며 사실상 헌트를 구단에 옭아맨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헌트와 함께 지난 시즌 레딩의 돌풍을 주도했던 스티븐 시드웰은 첼시로 떠났고, 설기현은 레딩의 대우가 시원치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바 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롭게 잉글랜드 U21 국가대표팀에 뽑힌 그렉 할포드 역시 선더랜드로 보내며 레딩은 다음 시즌의 전력 약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헌트는 "스티브 코펠 감독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했고, 그 역시 나의 생각에 동감했다. 사실, 내가 말하는게 어처구니 없는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저 내 팀 동료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라는 것 뿐이다"며 구단이 자신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특별히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시사하는 발언은 던지지 않음으로서 스티븐 헌트라는 팀의 주축선수를 내보낼 수 없는 레딩의 사정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협상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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