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네빌 은퇴, "승객이 되고 싶지 않았다"
2011/02/05 09:12
|
각 구단 소식/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게리 네빌(35)이 19년간의 선수생활을 접고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네빌은 3일(한국시각)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평생 맨유의 팬이었고, 이곳에서 원하던 모든 꿈을 이뤘다. 은퇴를 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지만, 나와 우리 모두는 지금이 그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은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감사하고픈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난 20여년간 내게 끊임없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최고의 감독인 그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퍼거슨 감독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네빌은 "나는 그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세계 최고의 팀에서 경기를 펼쳐왔다. 엄청난 영예와 성공을 맛본 맨유라는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내게 자신들과 함께 연습하고 뛸 수 있는 특권을 준 위대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 그들과 함께 호흡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라며 "그간 믿기지 않는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나와 맨유에게 팬이라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꼭 말해주고 싶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지난 1991년 맨유에 입단한 뒤 이듬해 1군으로 승격한 네빌은 1999년에는 긱스와 스콜스, 베컴과 요크 같은 팀 내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리그, FA컵, 챔스 우승 3관왕)을 달성하며 소속팀 맨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외에도 그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잉글랜드 대표로도 활약하며 두 번의 월드컵(1998, 2006)과 세 번의 유로 대회(1996, 2000, 2004)에 출전하는 등 선수 생활 동안 거의 모든 종류의 대회 출전과 우승을 경험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오기도 했다.
한편, 네빌은 은퇴 발표 후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두 시즌에는 총 25~30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확연하게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맨유에 탑승한 승객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경기력 하락에 따른 잦은 결장이 은퇴의 이유라고 밝혔다.
게리 네빌이 자신의 선수 생활 동안 거머쥔 우승컵과 주요 경력은 다음과 같다.
프리미어리그(8회 우승): 1995-96, 1996-97, 1998-99, 1999-2000, 2000-01, 2002-03, 2006-07, 2008-09
FA컵(3회 우승): 1995-96, 1998-99, 2003-04
리그컵(2회 우승): 2005-06, 2009-10
커뮤니티 쉴드(3회 우승): 1996, 1997, 2008
UEFA 챔피언스리그(1회 우승): 1998-99
인터콘티넨탈컵(1회 우승): 1999
FIFA 클럽 월드컵(1회 우승): 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 1997, 1998, 2005, 2007
프리미어리그 10시즌 어워즈 베스트 11: 1992-93~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