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의 미들즈브러 입단, 이동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알리 아디에르에 이어 툰카이 산리, 그리고 호삼 미도까지 가세… 이동국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 것"

프리미어리그 2년차, 주전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토트넘의 공격수 호삼 미도가 미들즈브러행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언론에서는 미들즈브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동국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나섰지만 이번 미도의 영입은 어찌보면 이동국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 이야기를 해보자. 당시의 미들즈브러에는 확실한 두 명의 주전 공격수가 있었다.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부니 야쿠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한국의 언론과 팬들은 둘 중의 하나라도 팀을 떠나야 이동국이 비로소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선수들의 이적을 바랐다. 하지만, 마크 비두카가 뉴캐슬로 떠나자 보로는 당장에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아스널로부터 제레미 알리아디에르를 데려오는가 하면, 터키의 국가대표팀 공격수 툰카이 산리를 영입하며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한 주전경쟁구도를 만들어버렸다. 주전경쟁이 조금 수월해지기를 바라며 비두카와 야쿠부의 이적을 바랐던 국내팬들의 바람이 오히려 이동국에게는 독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추가로 영입한 미도의 가세는 이동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마도 앞으로의 경기에서 전후반 동안에 잦은 공격수 교체를 통하여 미들즈브러의 투톱에 어울릴만한 선수와 다양한 조합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적은 시간이었지만, 어쨌든 리그 개막전에서도 보았듯이 그러한 기회는 이동국에게도 꾸준하게 주어질테고, 거기서 이동국이 제대로 된 실력만 보여준다면 이번 호삼 미도의 가세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을만한 헤프닝 정도로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이번 미도의 영입을 두고 '벼랑 끝에 놓인 이동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수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동국이 야쿠부와 미도, 그리고 산리와 알리아디에르에 이어 다섯번째 공격자원으로서 벤치 자리마저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동국은 이들과는 엄연히 다른 공격 스타일을 갖고 있다. 아스널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미들즈브러에 새 둥지를 튼 알리아디에르를 비롯해 토트넘에서의 부진으로 미운 오리 신세가 된 미도 등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프리미어리그 2년차인 이동국이지만, 사실 그에게는 이번 시즌이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인구 5천만명도 되지 못하는 나라에서 선수를 데려와 티셔츠 좀 팔아보려는 감독과 구단의 얕은 상술이 아닌 것이라면, 이동국에게도 반드시 출전기회는 돌아온다. 이동국은 지금 '벼랑 끝'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네 명의 공격수들과 함께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에 서있는 것이다. 이동국의 주전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추가
지난 14일, 서울 모처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동국 선수의 부인 이수진씨가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고 한다. 이동국으로서는 올시즌 활약의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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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xer  수정/삭제  댓글쓰기

    툰카이가 거의 확실히 주전 한자리라고 생각한다면 쉽지는 않을거 같아요.
    하지만 항상 보여주는 한방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좋겠어요 :)

    2007/08/15 16:16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툰카이가 오늘 새벽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더라구요. 알리아디에르는 부진 속에서도 2연속 출전기회를 보장받고 있는데 마땅한 소득은 없고... 이제 이동국 선수가 선발로 나올 차례 같은데 말이죠. :)

      다음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2007/08/16 15:16
  2. BlogIcon Brain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브레인N입니다.
    등록하신 본 게시물은 “스포츠” 신규정보에서 인기정보로 이동 되었으며,
    현재 '8 브레인UP'/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2007/08/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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