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후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아스널의 옌스 레만이 지금으로서는 그저 이 '굴욕'을 묵묵히 참고 견디겠지만, 그럼에도 팀의 주전 골키퍼는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누엘 알무니아와 루카즈 파비안스키를 주전 골키퍼 명단에 올려 볼튼과의 지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뤘던 아스널은, 그러나 옌스 레만이 아킬레스건과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부터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레만은 조국인 독일의 한 TV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는 누군가를 붙잡고 지금의 이런 상황에 대한 내 속마음을 털어놓게 될런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저 이 굴욕을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면서 이대로 조용히 잊혀져가는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말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앞으로에 대한 결의 등을 드러냈다.

"나는 어엿한 아스널의 선수이며, 또한 이대로 조용히 잊혀져가는 선수가 되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지켜본 벵거 감독이라는 사람은 선수를 자극하며 굴욕을 주는 그런 인물은 아니기에 지금으로서는 그저 참고 견딜 뿐이다.

게다가 나는 내가 다시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알무니아가 여전히 우리 아스널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과 같은 경험은 나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이며, 팀과 감독이 골키퍼에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고 있다. 나는 그(알무니아)가 사람들의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다." - 옌스 레만, 아스널 골키퍼

중앙 공격수와 함께 교체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벵거 감독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만으로서는 자신을 제치고 팀의 간판으로 나선 알무니아가 그리 탐탁치 못하게 여겨질 것은 분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