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는 7일(한국시각) 새벽에 있을 디나모 키예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에 자신의 데뷔 2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하지만 당사자인 퍼거슨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번 기념식은 요란스럽지 않게, 그렇지만 그의 업적을 축하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규모로 치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의 지난 20년은 축구사에 그야말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맨유라는 팀에 머물렀던 지난 시간이 아주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86년 11월 6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에 오른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후 맨유에 수많은 우승컵의 영예를 안겨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1999년에는 유럽 축구팬이라면 그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명 '트레블'을 달성하며 영국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바 있다.

"나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있으며,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내가 은퇴를 해야 한다고 하는 몇몇 사람들의 생각은 터무니 없는 주장일 뿐이며, 더군다나 나의 은퇴는 나의 일이지 그들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여전히 그라운드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비난을 해서야 되겠는가. 사람들의 그러한 생각은 나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이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며, 그리고 나는 내가 그런 자리에 있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물론, 여전히 내가 팀을 떠나기를 바라는 무리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 -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아나운서의 말 한마디도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없었던 중학생 때, 홍콩 스타 TV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기억한다. 이름조차 몰랐던 스타들이 경기장에서 뛰고 있었고, 그들의 몸놀림 하나에 관중들은 환호하고 좌절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을 지휘하고 있다.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왔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어떤 때에는 그를 미워했고, 또 어떤 때에는 그를 욕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가 지금까지 이뤄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의 업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장'만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올드 트래포드와 함께, 앞으로도 영원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가슴에 '감독'으로 남아있을 그를 기억해본다.
  1. BlogIcon 문차일드
    2007/11/07 20:15

    퍼거슨 명장임엔 틀림없지만 저는 베컴을 방출했다는 점이 그의 경력에서 오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rainydoll
      2007/11/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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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컴 이외에도 실수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방출을 너무나 많이 했지요.

      '넘사벽' 야프 스탐도 하더라도... 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