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단과 첼시 관계자의 몸싸움 장면이 담긴 스탬포드 브릿지의 CCTV 화면

한국시각으로 지난 4월 26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있었던 맨유 선수단과 첼시 관계자들 사이의 충돌에 대해 영국 축구협회가 약 3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축구협회는 한국시각으로 지난 18일 맨유의 풀백 에브라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린다고 밝히고 경기장에서 그와 얽혀 몸싸움을 벌였던 첼시의 경기장 관리인 샘 베셀에 대해서는 '국가/인종차별적인 공격적 언사를 사용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역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맨유와 첼시의 리그 경기가 끝난 직후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아 각각 마무리 훈련과 경기장 정리를 실시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발생, 결국 난투극으로까지 번지며 축구팬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나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있었다는 맨유 선수들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사태는 단순한 난투극에서 프리미어리그 내의 인종차별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CCTV와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 영국 축구협회 측의 조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있을 징계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향후 징계 수위와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가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영국 축구협회는 이외에도 난투극이 벌어지기 직전 경기를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퍼디난드가 첼시의 경기장 안전요원을 발로 찬 것에 대해서는 "우발적인 사고였던데다 현장에서 사과가 이뤄진만큼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경기의 패배에 격분하여 벽을 걷어찬다는 것이 그만 그 옆에 있던 여성 안전요원을 때렸다고 밝힌 퍼디난드는, 그러나 안전요원이 미안하다는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었노라며 도리어 그녀가 웃기까지 했다고 말해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 되어있던 맨유 관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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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 맨유 선수들 "에브라에 대한 모욕적 언사 있었다"
2008/05/01 - 맨유-첼시 몸싸움 영상 공개... 두 팀 모두 벌금형은 피할 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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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야옹츠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투극,좋아요,즐거워,ㅋㅋ

    2008/07/19 18:36
    • BlogIcon 레이니돌  수정/삭제

      사실 난투극 같은 건 경기하면서 나와야 재밌는 법인데, 이건 뭐 인종차별적 욕설이 끼어든 좀 찜찜한 종류라 -_-;;

      2008/07/19 20:51

지난 프리미어리그 2005-2006 시즌에서 축구팬들은 결코 다시는 볼 수 없을 희대의 명장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 선수와 다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들은 도대체 무슨 연유였을까. 뉴캐슬의 두 선수가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31라운드 홈경기 중에 플레이를 멈추고 서로의 멱살을 잡은채로 주먹을 교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싸움의 주인공은 지금은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리 보이어와 키에런 다이어였다. 이들이 경기 와중에, 그것도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싸움을 벌인 까닭은 다름 아닌 사소함 말다툼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캐슬은 당시 경기 시작 5분만에 아스톤 빌라의 공격수 후안 파블로 앙헬에게 선제골을 내어주며 흔들리고 있었다. 게다가, 주심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석연치 않은 판정과 함께 아스톤 빌라에 모두 두 번의 페널티킥을 안겨주었으니, 이만하면 두 선수가 싸움을 벌이지 않았더라도 홈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주심을 흠씬 두드려놓을 기세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간, 기어이 사건이 터졌다. 경기 내내 서로의 수비 실책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던 리 보이어와 키에런 다이어가 서로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보이어는 다이어가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도 밝혔다). 주심은 놀라서 휘슬을 불었고 근처에 있던 뉴캐슬 선수들과 상대팀인 아스톤 빌라 선수들까지 달려가 두 명을 떼여놓았지만 다이어와 보이어, 두 명의 선수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서로를 향해 씩씩거리고 있었다.

결국, 주심은 보이어와 다이어에게 각각 레드 카드를 선고했고, 뉴캐슬은 조사를 벌여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리 보이어에게 25만 파운드(한화 6억 6,500만 원) 벌금의 징계를 내렸다. 이는 100년이 넘는 뉴캐슬 역사에 지금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는 지극히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보이어는 결국 이 사건을 이유로 뉴캐슬을 떠나 웨스트햄에 입단하기에 이른다.

찰튼 시절에는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여 8주간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고,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당시 팀 동료였던 조나단 우드게이트와 함께 어느 동양계 학생을 폭행해 사회봉사 처분까지 받았던 리 보이어였지만 그는 뉴캐슬을 떠나는 것이 결정되는 순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건 이후 화해를 했고 이제는 가끔 맥주 한 잔씩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 둘을 볼 때면 예전의 그 험악한 광경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카메라 한구석에서 투닥거리며 거칠게 움직였던 그 두 개의 실루엣이 같은 유니폼에 같은 서포터들로부터 응원을 받는 같은 팀의 같은 선수였을 줄이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브라운관 너머에서 펼쳐지던 그때 그 싸움이 잊혀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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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석유맛사탕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가 황급히 클로즈업해서 잡는게 재밌네요;;

    2008/02/15 23:06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한 일입니다. 둘이 엉켜서 싸우길래 골을 계속 내줘서 상대팀에 빈정이 상했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팀... ^^;

      2008/02/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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