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스포츠 마케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09 CF 속의 삼성과 첼시, 그리고 스타들 <2> (2)
  2. 2008/04/15 첼시와 만난 삼성, 그 절묘한 스포츠 마케팅 <2>
그렇다고 삼성의 모든 광고를 조 콜 혼자서 다 한 것은 아니었다. 첼시에는 예전에도 지금처럼 수많은 스타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호세 무링요 감독과 미하엘 발락은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지금은 비록 첼시를 떠나 다른 무대에서의 활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첼시 사령탑 시절의 무링요 감독은 확실히 그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갖춘, 여기에 감독으로서의 뛰어난 재능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명장'이자 국내팬들에게는 '미중년'으로 각인된 인물이었다. 이런 무링요 감독이 CF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했고,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는 날로 높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미중년' 무링요 등장한 CF가 일반에 공개된다.


CF 속의 무링요 감독은 지극히 '무링요'스러웠다. 더이상 추가된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본래 그의 모습에서 무언가 하나 빠진 것도 없는 바로 그 자체였다. 무링요 감독은 이후 "나는 모바일 같은 기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축구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그런 분야에서는 잼병이나 다름 없다"라며 CF 출연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무링요 감독이 CF 속에서 들고 있는 것은 SGH-D600이란 모델로서 200만 화소의 카메라에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사진 등을 프린트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블루투스 사용 또한 가능하다.

한편, 첼시의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 역시 무링요 감독에 뒤질세라 삼성의 CF에 그 얼굴을 들이밀었다. '히어로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독일서 진행된 이 광고에서, 그는 위기에 처한 남성에게 휴대폰을 사용하여 도움을 주는 일종의 '히어로'를 연기했다.


히어로 마케팅이란 첼시에 있는 여러 국적의 선수들을 활용, 유럽 무대에서의 삼성이 갖는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는 일종의 캠페인 광고로서 미하엘 발락이 들고나온 저 모델은 국내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의 이른바 유럽버전(SGH-U700)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삼성이 외국에서만 첼시의 선수들을 활용해 마케팅을 벌였던 것은 아니다. 국내서도 이미 지난해 5월 TV 전파를 탔던 '고맙습니다' 캠페인에 첼시의 여러 선수들이 그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물론 특정 기기나 제품에 대한 광고가 아닌 공익성을 띈 이미지 광고였기에 앞서 소개한 다른 몇 개의 영상처럼 재기가 번득이는 그런 결과물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경기 중계가 아니라면 첼시 선수들의 얼굴을 볼 기회가 없었던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이것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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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고맙습니다' 캠페인에는 지난 2006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AC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한 '득점기계' 안드레 셉첸코가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600억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왔지만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주전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려난 셉첸코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만큼은 그야말로 첼시의 '주전'이었던 셈. 이런 광고가 아닌 실제 축구에서도 셉첸코의 이런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렇듯 첼시와 축구, 그리고 스포츠 전반에서 그 특유의 마케팅을 진행시켜 오고 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올림픽의 공식후원 한다거나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기간에 대회 공식 스폰서인 T-Mobile과 협력하여 영국 대표팀 공식폰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우리가 보는 TV 속에 셉첸코나 조 콜 같은 선수가 등장하여 "만져라 반응하리라"를 외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축구와 프리미어리그라는 소재 자체가 국내서는 그렇게 폭넓은 호응을 이끄는 소재도 아닐 뿐더러, 삼성이 유럽과 국내서 하는 마케팅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햅틱폰 CF 속의 전지현이 조 콜로 혹은 프랭크 램파드로 변신하길 기대하는 까닭은 삼성과 첼시의 스포서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요, 첼시에는 이 두 명의 선수 이외에도 다른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 선수들이라고 이런 광고의 주인공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들도 만지면 반응할 줄 아는 양반들이다.

언젠가 첼시의 선수들이 휴대폰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날 그날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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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omodo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유럽에선 저런 광고도 나오고 있었군요, 놀랍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첼시의 일원이라면 삼성으로써는 마케팅 효과가 한층 배가될텐데 맨유의 선수라는게 안타까울 것 같네요, 특히 시즌 말미에 첼시와 경쟁하게 된 모습을 생각해보면 :)

    2008/05/10 04:38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그래서 예전에 삼성전자의 관계자가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죠.

      "맨유와 첼시가 맞붙는다면 박지성이 골을 넣고 첼시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입니다.

      첼시의 입장에서도 박지성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였을텐데, 아쉬운 일이지요. ^^;

      2008/05/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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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기어이 '1.1cm'를 관철시킨 삼성이었지만 첼시와 스폰서십을 맺을 때에도 이와 같은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만 했다.

지난 2005년 첼시는 이전까지 자신들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고 있던 에미레이트 항공과 결별, 새로운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었다. 올림픽 등에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고 있던 삼성은 즉각 첼시와의 접촉을 시도했고 첼시 측에서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협상은 순주롭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았다.

헌데, 첼시의 팬 포럼을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에서 "첼시가 삼성이 아닌 노키아와 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다. 삼성으로서는 자연스레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루머가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지 첼시의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삼성을 슬금슬금 피해다녔다고. 결국, 삼성전자 송성원 구주총괄 상무가 첼시의 단장인 피터 캐년의 사무실 앞까지 직접 찾아가 만남을 시도했다. 첼시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무실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 피터 캐년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날 방도가 없었다. 이대로 첼시와의 계약이 날아가는 것인가, 하는 한숨 섞인 걱정이 쏟아졌다.

그런데 며칠 후 피터 캐년 단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계약을 하자는 것이다. 삼성이 마침내 노키아를 제치고 첼시의 스폰서가 되는 순간이었다. 훗날 첼시의 기술이사인 유진 테넨바움은 "피터 캐년 단장이 첼시에 더 어울리는 파트너는 삼성, 이라면서 막판 한 표를 던졌다"라며 삼성과 노키아의 치열했던 스폰서 전쟁의 뒷이야기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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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계약 체결 후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은 삼성 이건희 회장. 그 옆으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피터 캐년 단장, 브루스 벅 회장이 있다.

이후, 삼성은 본격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섰다.

유니폼을 비롯한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가 바로 삼성의 광고판이었고,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평균 4만이 넘는 관중들이 가슴에 'Samsung Mobile'이라는 문구가 박힌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광고판'을 자청했다. 더군다나 스탬포드 브릿지 인근의 킹스로드와 풀럼로드는 고급스러운 번화가와 유명 쇼핑몰이 밀집한 지역이었으니 삼성으로서는 더없이 완벽한 조건의 '스폰서'를 얻은 셈이었던 것이다. 결국, 삼성은 그해 노키아를 밀어내고 영국 내 휴대전화 만족도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005년 첼시와의 스폰서 계약을 놓고 노키아와 막판까지 경합했던 삼성으로서는 그야말로 두 배의 기쁨을 느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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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출시한 SGH-Z400과 조 콜 등이 출연한 광고

삼성은 '대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에 TV 전파를 탄 블루블랙 WCDMA폰인 SGH-Z400의 광고가 마케팅 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Campaign>지로부터 '금주의 광고상'을 받은 것이다. 당시의 광고에서는 첼시의 조 콜, 페트르 체흐 등이 출연하여 Z400의 특징인 선명한 화상통화와 휴대전화의 슬림함을 강조, 시청자들의 Z400에 대한 호기심을 잘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삼성은 그해 영국 내에서 약 500만대의 휴대전화 판매고를 달성했다.

더군다나, 삼성은 지난 2007년 '스포츠 업계의 오스카'라고 불리우는 <Sport Industry Award>에서도 최고 스폰서십팀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를 비롯한 고위층 인사들과 1천여 명이 넘는 스포츠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첼시의 스폰서로서의 삼성을 지켜보았고, 삼성은 이 자리에서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과 함께 단상에 올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냈다. 삼성의 첼시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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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첼시와 삼성이 이제는 프리미어리그를 뛰어넘어 UEFA 챔피언스리그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 최고의 팀만이 나설 수 있는 그 자리에 같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리버풀과 맞붙게 된 것이다. 이제는 전세계 수억 명에 이르는 축구팬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TV를 통해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게 될 것이고, 삼성 역시 선수들의 유니폼 한가운데 박힌 'SAMSUNG Mobile'이라는 문구를 통해 세계 정상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첼시와 삼성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야말로 첼시를 통한 삼성의 도전, 그 2막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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