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6 시즌 2부 리그서 승격 후 20위 기록
- 시즌 종료 후 강등
97/98 시즌 2부 리그서 승격 후 18위 기록
- 시즌 종료 후 강등
01/02 시즌 16위 승격
02/03 시즌 17위
03/04 시즌 8위
04/05 시즌 6위
05/06 시즌 8위
06/07 시즌 현재 5위
지난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열심히 지켜봤던 팬이라면 위의 기록이 어떤 팀의 것인지를 알아채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감이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이 팀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해보자면,
케빈 놀란, 게리 스피드, 스텔리오스 지아나코폴로스, 이반 캄포, 케빈 데이비스, 엘 하지 디우프, 조이 오브라이언, 탈 벤 하임, 니콜라스 아넬카
등이 되겠다. 이쯤되니 어떤 팀인지 감이 오는가? 그렇다. 승점 47점으로 현재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볼튼 FC이다.
볼튼, 투쟁의 역사1874년, 크라이스 처치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볼튼의 역사는 그야말로 투쟁의 역사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것이었다. 확실한 연고지조차 없이 10여년 동안의 방랑생활을 계속하다가 결국 그들은 1923년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1923년의 FA컵 우승 트로피다. 이후로도 볼튼은 약 3차례의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가장 마지막이었던 지난 1958년의 FA컵 우승컵을 끝으로 벌써 50년 동안 그 어느 리그나 컵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며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저그런 중소규모의 축구클럽 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사이를 오가며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지리멸렬하던 시즌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될 것이었다.
볼튼의 마스코드와도 같은 노장의 투혼, 게리 스피드웨일즈 태생, 2004년 뉴캐슬에서 볼튼으로 이적, 06/07시즌 29경기 5골 6어시스트, 2006년 1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500경기 달성. 놀랍지 않은가? 게다가 그는 69년생, '노장'이라 불리는 라이언 긱스가 73년생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게리 스피드는 사실상 노장을 넘어서 이미 은퇴를 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을 나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88년에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차례로 에버튼, 뉴캐슬 등을 거쳐 볼튼으로 이적해온 그는 최근 볼튼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상대 수비수를 한꺼번에 무너트리는 패스나 위협적인 돌파는 없지만 2선, 3선에서 밀어주는 스루패스나 공간패스를 주된 무기로 삼아 중거리슛과 침착한 드리블, 게다가 어느정도의 프리킥 능력까지 골고루 갖춘 그는 최근에는 윙백의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37세의 노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나름대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볼튼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게리 스피드를 좀 더 알고싶다면성공적인 영입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볼튼, 그리고 다가온 맨유전프리미어리그 참가 이후부터 계속하여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볼튼은 게리 스피드의 영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다. 그리하여 2003년의 스텔리오스 지아나코폴로스, 2004년에 탈 벤 하임, 2005년에 엘 하지 디우프, 그리고 2006년에 니콜라스 아넬카 등의 굵직굵직한 선수들의 영입에 성공하며, 이밖에도 82년생이라는 젋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장 자리에 오른 케빈 놀란의 활약까지 보태어 최근의 팀의 명가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입장이다.
뉴캐슬 1- 2 승리(홈)
포츠머스 2-3 승리(홈)
리버풀 3-0 패배(원정)
맨체스터 시티 0-0 무승부(홈)
미들즈브러 5-1 패배(원정)
찰튼 1-1 무승부(홈)
왓포드 0-1 승리(원정)
풀럼 1-2 승리(홈)
토트넘 4-1 패배(원정)
블랙번 2-1 패배(홈)
최근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라는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볼튼, 이쯤되니 최근 4시즌 동안 꾸준한 순위 상승을 이뤄왔던 볼튼에게 드디어 중흥기가 찾아 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만약 지금의 우리가 충분히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이전까지는 그저 중소규모의 그렇고 그런 클럽으로만 알려졌던 볼튼이 조금씩 허물을 벗고 신흥명문구단이라는 화려한 날개를 달아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일단은 그들을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지금까지 언제나 그러했듯, 볼튼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구원해왔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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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존슨과 서브 골키퍼가 우승 메달을 도난당했다네요-_-;
2008/05/20 04:08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존슨은 얼마나 슬퍼할까요.
어쨌든 우승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