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2007-2008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가 한국시각으로 지난 8월 26일 저녁에 펼쳐졌다.

90년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수문장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인 카스퍼 슈마이켈이 지키는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은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고, 빗나가는 슛 하나에도 앙리를 떠올리려는 팬들의 향수를 저지하고자 했던 아스널의 영건들은 정열적이었다.

이날의 경기에서는 비록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의 총공세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패배자를 바라보는 그것이 아니었다. 시즌 초반 3연승, 그리고 무실점. 경기가 끝난 후에 그라운드에 벌렁 드러누워 버린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에게는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과 격려가 담긴 박수가 쏟아졌고,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은 무슨 대단한 도전을 막 마치기라도 한 것처럼, 비록 패배했지만 당당했다.


아스널 1-0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성적 11승 9무 18패, 그리고 19득점 28실점이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어이없는 실점과 뻔한 득점 상황을 놓치고 좌절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지난 모습과는 확실히 달라진 이번 경기는 분명 아스널의 승리였지만 팬들에게는 맨체스터라는 팀을 재발견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회였던 셈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그리고 아스널과 첼시로 이어지는 이른바 '빅4'를 제외하고는 리그 왕좌에 도전할 팀이 없다는 다소 슬픈 지적을 받아야만 했던 프리미어리그, 이쯤 되면 예전보다는 좀 더 유쾌해진 것 같지 않은가? 축구,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의외성'은 기존의 프리미어리그에도 존재하고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준 이번 '의외성'은 뭔가 좀 더 특별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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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씨는 올해 카스퍼 슈마이켈을 선발엔트리에 넣은것만으로도
    엄청난 전력상승이네요...

    오는공 거의다 막어 (심지어 패널티까지도..) 막판에 코너킥넣을때 해딩으로 유효슈팅까지 올려... 또하나의 괴물 탄생이군요..

    2007/08/26 19:34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에릭손 감독은 물론이고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 역시 아주 기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맨시티가 시즌 초반의 돌풍을 이어 나간다면 슈마이켈 역시 상당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2007/08/26 23:34
  2. BlogIcon fox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는 EPL에서 이 경기만 봤는데 재밌더군요.
    맨시티는 로만제국 첫시즌의 첼시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시즌도 타이틀 경쟁을 할 수는 있겠지만 다음 시즌이 되면 더 무서운 팀이 될거 같습니다. :)

    2007/08/27 13:13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괜찮은 비유네요. 넉넉한 자금을 갖춘 두 구단주에, 아예 새롭게 바뀐 경기 스타일, 그리고 스타급 선수의 무한 영입까지...

      부상으로 인한 보지노프의 공백이 좀 아쉽기는 해도, 이번 시즌의 맨시티는 확실히 포스를 보여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

      2007/08/27 18:3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소식을 전달해드리는『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의 한RSS 구독자 숫자가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5일 블로그 개설 이후에 약 5개월 만에 거둔 성과인지라 무척이나 기쁩니다.

이와 동시에,『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는 얼마 전 올블로그에서 새롭게 내놓은 서비스인 『키워드챔피언』의 '박지성' 'EPL' '프리미어리그' 등의 분야에서도 각각 키워드챔피언에 올랐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 3달 전에 이와 비슷한 약속을 했더랬습니다. 비록 그 약속에서 내걸었던 기간은 조금 넘어섰지만, 어쨌든 그 중에 그리 늦지 않은 시간 안에 하나라도 이룰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하네요.(올블로그 연예/스포츠 이슈 분야의 1위가 어떤 블로그인지 살펴보신다면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가 추후 2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프리미어리그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해드리며 더 많은 구독자, 더 많은 방문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찾아주시고, 댓글 남겨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올 2007-2008 시즌에는 좀 더 깔끔해지고 다듬어진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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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마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하드려요, 저는 요새 전혀 포스팅 못하고있는데;;;

    2007/06/18 23:13
    • BlogIcon EPL  수정/삭제

      저야 뭐, 날림으로 다량의 포스트를 양산하는 블로거 아닙니까. 으하하~ :D

      2007/06/19 13:19
  2. BlogIcon fox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구글리더로 구독중이랍니다~:)

    2007/06/19 18:35
    • BlogIcon EPL  수정/삭제

      RSS 주소 바꾸지 않고 모든 RSS 구독자 숫자를 알 수 있는 방법, 어디 없으려나요? ㅠ_-

      2007/06/19 20:11

마침내 2007-2008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표가 발표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경기 일정이 그대로 리그 일정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이것을 검토한 각 구단의 요구와 리그 사무국의 검토에 따라 추후에도 많은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개막전은 영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11일에 펼쳐질 예정이며, 리그 개막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총 20개 팀이 10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가장 주목할 경기로는 샘 앨러다이스 前 볼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내세운 뉴캐슬과 볼튼전을 꼽고 싶네요. :)

게다가, 지난 시즌을 통해 2부 리그에서 승격되어 올라 온 3개의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한판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2007-2008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10경기아스널(지난 시즌 4위) - 풀럼(지난 시즌 16위)

아스톤 빌라(지난 시즌 11위) - 리버풀(지난 시즌 3위)

볼튼(지난 시즌 7위) - 뉴캐슬(지난 시즌 13위)

첼시(지난 시즌 2위) - 버밍엄 시티(2부 리그 승격팀)

더비 카운티(2부 리그 승격팀) - 포츠머스(지난 시즌 9위)

에버튼(지난 시즌 6위) - 위건(지난 시즌 1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난 시즌 1위) - 레딩(지난 시즌 8위)

미들즈브러(지난 시즌 12위) - 블랙번(지난 시즌 10위)

선더랜드(2부 리그 승격팀) - 토트넘(지난 시즌 5위)

웨스트햄(지난 시즌 15위) - 맨체스터 시티(지난 시즌 14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표 보러 가기]

* 상단의 링크를 누르시면 새로운 창으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07/08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윗부분에 영어로 표시된 매 월의 링크를 누르시면 해당 월에 펼쳐질 경기를 살펴볼 수 있으니 다가올 프리미어리그의 빅매치를 미리 점검해보시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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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로 알려진 폴 앨런이 프리미어리그의 블랙번 로버스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블랙번 로버스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의 그 어떤 팀의 인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블랙번 인수설'을 부정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이렇게 폴 앨런의 대변인이 나서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블랙번 인수설에 대해 부정한 것을 두고서도 미국 현지는 물론 잉글랜드 내에서도 여전히 말이 많다. 1조 원이 넘는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블랙번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미국인에게 연이어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이 팔리는 것에 대하여 반감을 품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일종의 '속임수'라는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블랙번에서는 "미국인이 운영 중인 컨소시엄과 구단 매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말만 할 뿐, 그것이 폴 앨런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대변인을 앞세워 블랙번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힘으로서 폴 앨런의 EPL 진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품'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EPL 클럽에 대한 세계 '부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MS를 스폰서로 두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블랙번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한편, NFL의 시애틀 시호크스와 NBA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소유하고 있는 폴 앨런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산정 약 18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68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서 올 초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사우스햄튼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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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ynO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소도 사고 구글도 사고 야후도 사고...;;

    2007/06/15 22:23
    • BlogIcon EPL  수정/삭제

      그냥 블랙번만 사서 선수 좀 데려오는 식으로 팀 꾸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_+

      2007/06/16 13:3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 : 올드 트래포드, 74,476 명 입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 - 1 AS 로마

득점 : 마이클 캐릭(맨유) 12'
         앨런 스미스(맨유) 17'
         웨인 루니(맨유) 1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44', 49'
         마이클 캐릭(맨유) 60'
         다니엘레 데 로시(로마) 69'
         패트릭 에브라(맨유) 81'


지난 경기에서는 전반 30분만에 폴 스콜스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는 물론이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미드필더로 내려 앉으며 원활한 볼 공급과 수비가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반쪽짜리 전력으로 AS 로마를 상대해야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AS 로마가 보여줬던 짧고 빠른 패스를 그대로 재연이라도 한 것처럼 긱스, 캐릭, 플래쳐, 호날두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AS 로마의 파누치와 카세티가 만들어 놓은 약간은 뒤로 쳐진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무너트렸고,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했던 로마의 수비진은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고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로마의 패인은 사실상 호날두 수비에 실패한 카세티와 맨유의 첫 득점 당시에 다소 어이없는 위치까지 튀어나오며 골을 헌납했던 도니 골키퍼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였달까요.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발렌시아 홈경기 : 에스타디오 메스테야, 53,000 명 입장

발렌시아 1 - 2 첼시

득점 : 헤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 32'
         안드레 셉첸코(첼시) 52'
         마이클 에시앙(첼시) 90'


이 경기는... 못봤습니다. ㅠ_- 인터넷과 TV 양 쪽으로 시청을 했는데, 맨유의 골 퍼레이드에 정신을 뺐겼다고 해야 할까요. 정규시간 90분이 끝나기 직전에 터진 에시앙의 골은 발렌시아를 울리고, 첼시를 웃게하는 그야말로 황금골이었습니다. 발렌시아로서는 패인이라기보다 에시앙의 마지막 슈팅을 막지 못했던 것이 천추의 한이라고 할만큼 아쉬운 경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로써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챔스리그 4강에 그 이름을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리버풀 뿐이네요. 그들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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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ris2000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충격적인 결과네요;; 경기는 못보고 라디오 뉴스부터 들었는데, 듣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2007/04/11 22:27
    • BlogIcon EPL  수정/삭제

      이탈리아 언론은 아주 죽을라구 하더군요. 챔스리그에서 이런 점수는 보기 힘든건데 말이죠... -_-a 맨유가 챔스 정상에 오른다면 이 경기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고, AS 로마서는 아주 오랫동안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

      2007/04/12 11:31

[3월 셋째 주 EPL] MBC-ESPN은 멍청하다

익사이팅! EPL 2007/03/19 19:10 Posted by 레이니돌

한국인 선수 위주의 EPL 중계, 반성하라 MBC-ESPN


케이블TV 쪽에서는 XTM이 아스널과 리버풀, 첼시의 경기를 중계해준다지만 이는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할 뿐이고, 그나마 MBC-ESPN 측에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등의 경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사실상 국내의 모든 EPL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청자들과 EPL 팬들의 불만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MBC-ESPN에서는 도대체 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한국인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 한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로 나누는 것이냐?"라는 것이 MBC-ESPN을 향한 축구팬들의 항의의 주된 내용이다.

가장 최근의 편성표를 살펴보더라도 MBC-ESPN의 부실함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어제 저녁, 영국 현지에서는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 그리고 에버튼과 아스널의 경기가 벌어졌다. 중상위권에 있는 팀들의 경기였었고 이 경기의 승리에 따라 3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가 변동되는 나름대로의 킬러컨텐츠로 활용하며 방영할 수 있었던 이날의 경기는 MBC-ESPN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 레딩과 포츠머스, 그리고 미들즈브러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만이 재방송되며 오히려 방송사가 시청자를 외면하는 웃지못할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MBC-ESPN 중계진, 객관성을 상실하며 재미까지 놓쳤다


멍청한 MBC-ESPN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기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해설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팀의 경기 운용방향과 앞으로의 경기 예측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도와줬어야 할 MBC-ESPN의 중계진들은, 오히려 경기 내내 박지성의 이름만 외쳐대며 하나마나한 이야기만 꺼내는 말하자면 경기 관람의 방해자로 자리잡으며 시청자들을 불편케했다.

뭘 그렇게 시도때도없이 박지성과 이영표, 그리고 설기현과 이동국의 이름을 부르짖는 것인가? MBC-ESPN에게 조금만 더 생각이 있어 장기적인 시청률의 증가를 노렸다고 한다면 오히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보다는 각 팀에 숨어있는, 예를 들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앨런 스미스나 볼튼의 게리 스피드 같은 선수들의 잘 알려져있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이력과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EPL로 향하는 재미의 문을 열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어떤가? MBC-ESPN에서는 그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인방 타령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12월 10일에 볼튼의 게리 스피드가 프리미어리그 총 500경기 달성이라는 업적을 이뤄냈을 때를 외면한 그들이 미웠을 정도였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EPL의 모든 팀에서 박지성 선수가 뛰는 것


태도의 문제다. MBC-ESPN은 EPL의 모든 팀에 박지성 선수가, 그리고 이영표가, 설기현이, 이동국이 뛰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프리미어리그에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말고도 다른 많은 선수가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중계권을 얻어온다는 것은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얼마 전에 이동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즈브러에 입단하자마자 MBC-ESPN 측에서 그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겠다며 광고했던 것을 떠올려본다면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의 중계권을 얻는다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그것이 정 부담스럽다면 순차적인 확보 또한 생각해볼 수 있다. 일단은 아스널과 리버풀, 그리고 첼시 같은 빅클럽 팀의 중계권 확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서 에버튼과 볼튼, 포츠머스 같은 리그 중상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팀들의 중계권을 얻는 식으로 경기 중계의 범위를 넓혀감과 동시에 중계진들의 철저한 중립성을 확보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MBC-ESPN은 물론이며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888-1889 시즌의 프레스톤 노스 엔드 팀의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5-2006 시즌 첼시의 리그 우승까지 약 120년의 역사를 갖고 성장해온 프리미어리그. 그곳은 수많은 선수들이 뛰었고, 또한 수많은 감독들이 지략대결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물론, 그 수백배, 수천배에 달하는 전세계의 팬들이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음을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건, 이제 국내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열기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좀 더 고급화된 정보를 원하기만 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이제 그들 스스로가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하며, 중계자와 해설자가 해주는 경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많은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는 MBC-ESPN이 보여주는 비전은 분명히 너무나 좁고 답답하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지경이지 않은가?

인터넷에 웹2.0의 열풍이 불었다면, 이제는 TV시장에 TV2.0이라는 광풍이 불어닥치기를 기대해본다. 열려있고, 공유되며, 활용되고, 평가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그런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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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x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공감이에요.
    그리고 티비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들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 타령밖에 없지, 다른 경기들에 대한 결과를 찾는것조차 힘들어요.
    이번에 아스날과 에버튼, 리버풀과 빌라의 경기도 내용 분석은 고사하고 결과조차도 해외축구 메인 페이지에 나와있지 않더군요.

    2007/03/19 20:45
    • BlogIcon EPL  수정/삭제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정즈 선수의 득점장면 찾기도 힘들더라구요. 오늘 하루 네이버에서 정즈로만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이 600명입니다. -_-;;

      저런 정보들 찾는 사람들의 트래픽을 제가 다 유치해야 할까봐요. 이제부턴 리뷰도 올려볼까 심각하게 고려 중입니다. :)

      2007/03/19 20:48
    • BlogIcon foxer  수정/삭제

      리뷰까지 올려주시면 더 감사하지요. :)

      2007/03/19 23:16
    • BlogIcon EPL  수정/삭제

      일단 주요경기 위주로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2007/03/19 23:58
  2. BlogIcon Dyn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소수의 매니아들 보단 다수의 대중들에게 더 어필하겠다...
    그래야 시청률도 나오고 하지요.
    하지만 다른 빅경기를 못보는건 정말 아쉽습니다.

    2007/03/19 22:19
    • BlogIcon EPL  수정/삭제

      그건 좋은데, 충분히 다른 팀들의 경기로도 시청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을 자기네들이 애써 거부하고 있으니 그게 애처로울 따름입니다. 첼시에 리버풀, 아스널 경기만 해주더라도 중계권료 건지고도 남을텐데 말입니다. ㅠ_-

      2007/03/19 22:25
  3. ㄹㄹ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경기보면서 박지성 언제 나오나만을 줄기차게 외쳐대는 아나운서들에게 참으로 짜증이 나더이다. 그래서 종종 음소거하고 경기 봅니다. 뭔 맨유가 무슨 울나라 국대도 아니고, 게다가 그 줄기차게 박지성만 응원하는게 꼭 시골서 막 올라온 할아비 같더이다.

    2007/03/21 01:33
    • BlogIcon EPL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국대 경기도 아니고, 아무리 한국선수가 뛴다지만 박지성이 공만 잡으면 가수들 쫓아다니는 여학생들 마냥 흥분하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꽤나 거슬리더군요. :P

      2007/03/21 11:07
  4. 1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날 첼시전...그런경기 매니아뿐 그만큼 안나옵니다 한예로 KBS가 중계때 ESPN은 한국 선수 출전 경기 중계 시청률 몇배 차이 그래서 KBSSKY가 EPL중계 안한겁니다..잘알고 말하세여...ESPN이 바보도 아니고 아무리 높은 레벨 수준 빅경기라도 시청률에선 한국 선수 출전과는 비교도 안된다는...ESPN이 EPL독점이라면 욕먹을지 모르지만..이미 ESPN은 국내선수 출전 경기로만 승부하는 모습..타방송사도 마찬가지 MLB봐도 엑스포츠 빅경기 안보여주고 국내출신 보여주는데...

    2007/07/30 01:02
    •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제발 글 좀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무조건 모든 경기 중계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의 일명 빅클럽이라 불리는 이들의 경기부터 차근차근 중계를 하면서 시청자와 팬 층을 넓히자고 했지 않습니까.

      엑스포츠서는 아침부터 MLB 중계해줘도 볼 사람은 다 보는데, 하다못해 프리미어리그라고 덜 할까요? 시청률 탓할 것이 아니라 편성하는 이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잘 알고 말하세요" 같은 예의없는 댓글은 아예 달지를 마세요. 도대체 왜 이런 댓글들은 죄다 남을 가르치려고만 드는지...

      2007/07/30 10:08
  5. 엠제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ESPN보면서 짜증많이 났죠..ㅋ
    한국선수위주에 방송...ㅋ

    ESPN은 프리미어리그를 보여주고있는게아닌..
    박지성,이영표,설기현,이동국선수들 보여주려고 하는거죠..
    대한민국선수들로 인해..시청률을 올리려는 거죠..

    한예로 박지성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출전을 못할때는..
    맨유보다는 토트넘이나 레딩경기위주로 방송해준걸 기억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중계형태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이런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박지성이나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을 보기위한 사람들보다요..

    진정한 축구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스포츠 채널이 생기길 바랍니다...

    2007/07/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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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경기 뿐만이 아니라 하다못해 첼시 아스널 리버풀 경기만 중계해주더라도 어느 정도 시청률 확보는 가능할텐데, 하는 아쉬움 뿐입니다. 물론 첼시와 아스널 리버풀 등의 경기를 중계해주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꼬박꼬박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내키는대로 하는터라 완전 막장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거든요.

      좀 더 넓게 봐줬으면 합니다. 시청률도 안나올텐데 해서 뭐해? 같은 무조건 부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말이죠. :)

      2007/08/01 11:37

아스널의 벵거 감독이 지난 칼링컵 결승전서 미드필더 아보우 디아비가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와 충돌하며 무릎부상을 당한 까닭에 '유망주' 시오 월컷을 경기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월컷은 원래 어깨 수술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디아비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지금, 나는 될 수 있는 한 월컷의 수술을 늦춰볼 것이다."라고 밝히며 그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월컷은 골을 기록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다지 좋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나는 그가 훌륭한 움지임과 함께 엄청난 골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전체에도 축복이다." 라고 덧붙인 벵거 감독의 월컷을 향한 사랑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한편, 26일 새벽 첼시와 결승전을 치룬 아스널은 오는 3월 4일(한국시각) 레딩과의 리그 27차전 경기를 치룬다. (EPL 대부분의 팀들이 28경기를 치룬 지금, 아스널은 이들보다 2경기를 덜치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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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덜란드 골키퍼 반 데 사르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와의 리그 우승 경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첼시와의 승점 9점 차이에 만족스럽고 기쁘며, 아스널과의 칼링컵 다툼에서 돌아온 첼시로서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에게 선취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보인 자신의 실수에 대해 "풀럼과의 경기에서 터진 그들의 첫골에는 나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 후에 한두번의 선방에 성공했다."라고 밝히며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을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실수의 반복이 잦아서는 안된다."라는 말로 맨유의 리그 우승을 포함한 FA컵, UEFA컵 우승을 아우르는 트레블 달성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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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가 갈 길 바쁜 위건의 발목을 잡으며 무승부를 이끌어 낸 경기였다. 한국시각 2월 22일 새벽에 벌어진 EPL 27차전 경기에서 Darius Henderson이 터트린 전반 24분의 선취골로 앞서갔던 왓포드였지만, 위건의 Caleb Folan이 전반 40분에 터트린 만회골로 인하여 다소 아쉬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위건으로서는 많은 것을 잃은 경기였다. 전반 20분에는 수비수 Fitz Hall이 거친 플레이로 인해 퇴장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그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밖에 줄이지 못했으며, 게다가 다음 28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는 승점 36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는 뉴캐슬이다. 만약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25일에 있을 18위 웨스트햄과 19위 찰튼 경기의 승자에게 승점 3점의 차이로 쫓기게 된다.

05-06시즌에 리그 10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진한 모습에 보는 이로 하여금 의아함까지 자아내고 있는 위건, 지난 왓포드와의 무승부가 남은 리그 동안 그들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국시각 2월 24일 저녁에는 리그 1위 맨유와 14위 풀럼과의 경기가 치뤄진다. 2위 첼시가 3월까지의 달콤한 휴식을 누리고 있을 시기에 맨유로서는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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