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의 계약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올여름에는 뭔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최근 7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영표가 내놓은 발언이다.
이영표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적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표는 지난 2006년 여름에도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했지 않은가. 게다가 지난 2월에는 자신이 최근 연속하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토트넘의 라모스 감독을 존경한다고까지 밝혔던 이영표다. 그런 그에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짐작하건데, 겉으로 드러내지만 않았지 사실 이영표로서도 오래 전부터 이적을 마음에 담아왔던 것 같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6일 이영표가 네덜란드 유력지인 <텔레흐라프>와 위와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가졌다. 팀을 떠나고 싶다는 것. 그러면서 이영표는 "이상한 기분이지만 여전히 PSV가 내 팀인 것 같은 느낌이다"면서 "토트넘과 2009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뭔가에 대한 결정을 낼려야 할 것 같다. 매일 아인트호벤을 그리워 해왔다"고 밝혀 사실상 아인트호벤으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PSV 입단 당시의 박지성과 히딩크. 지금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면서 이영표는 "PSV는 유럽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실현해준 팀이다. 그들은 네덜란드보다 유럽무대에서 더 강하다"고 덧붙여 소속팀 토트넘이 아인트호벤을 맞아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토트넘은 얼마 전 세비야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영입하며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라모스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여러명의 풀백 자원을 영입했고, 결국 이영표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되며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최근에는 본래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티무 타이니오를 데려다 왼쪽 풀백의 자리를 맡겨놓은 라모스 감독이니, 사실상 이 순간부터 토트넘에 이영표의 자리는 없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상황은 이미 만들어졌다.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 소속팀이 그립다는 발언을 던졌고, 감독 역시 팀이 싫은 선수가 있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공언을 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까지는 앞으로 5개월, 국내 팬들에게는 기나긴 기다림이 될테지만 이를 통해 이영표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면 까짓거 기다리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바야흐로 시련의 계절은 끝이 나고 이제 이영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TRACKBACK :: http://www.epl-inside.net/trackback/114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 UEFA컵을 본뒤 이 인터뷰를 보니 가슴이 착잡하네요...
2008/03/07 08:27도대체 토트넘이 어떻게 첼시를 꺽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경기 보질 못했습니다)
조용한 공격에... 수비도 종종 뚫리고...
물론 골이 필요한 상황이라 수비위주라고 할수 있는 이영표선수의 출장을 크게 예상할수 없던 경기였다만... 안타깝습니다.
챔스에서 잘나가던 잉글랜드팀들 UEFA에서는 죽을 쑤었군요... 게다가 김동진의 제니트마져도 좋지 않은 소식... 그나마 셀틱의 탈락을 바라봤던 스코틀랜드사람들은 레인저스의 선전에 위로를 할듯하군요...
저는 토트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요즘에는 차라리 져버려라, 하는 쪽이 되버렸습니다. 어제 새벽엔 PSV한테 깨지고, 리그에서도 여기저기서 터지고, 그나마 다행인 것이 칼링 컵 우승해서 UEFA 컵 출전권 얻었다는 점인데... 과연 어찌 될런지 앞으로 쭉 지켜봐야겠습니다. :)
2008/03/08 02:35개인적으로는 이영표만큼 잘하는 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은 공격수에다가 골도 넣으니 돋보여도 이영표는 정말 다재다능하다고 평가하는데...
2008/03/08 00:37토트넘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죠. 그나마 예전에 다비즈가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둘이서 플레이가 잘 맞았는데, 이후에는 나이탓인지 예전 같은 그런 게 안보이더라구요.
2008/03/08 02:46나이는 좀 있어도 왼쪽 풀백이라는 포지션이 희귀한 자리니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탐내고 있을 팀이 제법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차라리 얼른 이적했으면 좋겠어요. 선임대 후이적 방식으로라도 말이죠. ^^;